함께살자! 광주자영업인연대(준) 성명서 [전문]

하루 걸러 하루 자영업인의 죽음
영세자영업인의 현실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한다.

광주 북구 오치동 주택가에서 소규모 마트를 3년간 운영한 자영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하루걸러 하루 발생하는 자업업인의 죽음의 원인은 시장경제의 무한경쟁에 내몰리면서 하루 가 다르게 대항력을 상실해 가면서 끝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사회적 책임이 그 원인이라 할 것이다.

광주의 경우 인구수 대비 전국 2위의 대형할인점 입점이 보여주듯이 무분별한 대형할인점의 입점으로 골목상권은 붕괴해 가고 있다.

또한 기업형슈퍼마켓(ssm), 대기업 상품공급점, 지역 중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과 난립은 제 살 깎기 과열 경쟁을 부추김과 동시에 중형규모의 마트와 소규모 마트 간에 또 다른 경쟁을 발생시켜 강자가 약자를 굴복시키는 모순적인 구조가 중층으로 발생하는 상생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참혹한 먹이사슬 구조가 지배하고 있는 골목상권의 현실에 내몰리는 영세자영업인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2년 사이에 자영업인의 폐업율이 80%에 달하고 냉혹한 약육강식의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영세 자영업인의 현실을 말로만 대책을 세우는 방식이 아닌 골목에서 동네에서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함께살자! 광주자영업연대(준)은 골목상권의 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대형할인점의 지역 진출을 막는 실천 활동과 동시에 지역 중소유통자영업인의 상생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이와 같은 참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년 4월 22일

함께살자! 광주자영업인연대(준) 위원장 정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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