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15일 한반도 평화 촉구 긴급기자회견 개최
전 세계 평화 애호가에 한반도평화 위한 연대 동참 요청

“1950년 6․25전쟁의 참화를 기억하는 민족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더 이상 안 됩니다. 그 어떤 말도 전쟁을 합리화시킬 수 없으며 소중한 것은 생명이며 평화입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15일 오후2시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평화 애호가들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 오능윤 양(삼육고 2년. 일어선 이)이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15일 오후2시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광주인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민족의 공멸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더 이상의 무모한 행동은 자제해고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남북 당국에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청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보내는 편지 전문 참조)

광주시민협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나서 남북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할 것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운동을 전개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오능윤 양(삼육고 2년)은 “얼마전 학교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평도 사건이 생각나 무서웠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며 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평화 애호가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라는 개성공단이 9일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반도 긴장관계가 위험수위를 넘어 일상적인 위기로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의 장기화는 남북의 문제를 넘어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 시민단체와 평화 애호가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연대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1950년 6․25전쟁의 참화를 기억하는 민족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더 이상 안 됩니다. 그 어떤 말도 전쟁을 합리화시킬 수 없으며 소중한 것은 생명이며 평화입니다. 따라서 북한과 관련된 문제는 군사력으로 풀 수 없으며 대화와 외교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몸을 낮추고 대화하는 것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용기 있고 지혜로운 일입니다. 민족의 공명을 막기 위해,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남북 당국은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해서도, 대담한 정책전환을 통해 남북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정상화 시켜야 합니다. 개성공단은 단순히 경제적 유불리의 관점이 아닌 남북의 화해협력, 나아가 통일의 길을 닦기 위한 사업임을 명심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한, 민족의 공멸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더 이상의 무모한 행동은 자제해고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언론도 남북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거나 전쟁을 부추기는 불순한 세력들이 준동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함에도, 오히려 언론이 전쟁을 스포츠 게임 중계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찬란한 미래는 없습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민주주의의 성공적 정착과 외환위기 극복, 남북 긴장 완화와 IT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긴장과 대결의 국면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할 것입니다. 전쟁을 부추기는 불순한 세력들을 단호히 배척하고 남과 북, 해외 동포들과 전 세계인들이 하나 된 힘으로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하는 바입니다.

하나. 대화는 기 싸움이 아니라 위기를 가라앉히고 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는 전 세계 평화를 위한 UN 본연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하나. 한반도 긴장의 일상화를 해소시키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전 세계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하나. 국제단체 및 유엔, 평화활동가 등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다양한 실천적 운동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4월 15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께 드리는 소녀의 편지 [전문]

삼육고등학교 2학년 오능윤

To Ban Ki-Moon, the Secretary-General of the U.N

Hello. I am Oh Neung-yun a second grader of Honam Shamyook HS in Gwangju, Korea.
Do you think there will really be a war in our nation?

Since there has been a lot of tens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I actually did not put much concern in this affair.

I thought they said so just to threat South Korea and no more just like they have done when South said we will stop subsidizing them or giving them support.

However, when they announced that they are going to fire missiles which are targeted at the Pacific ocean, some kind of fear and insecurity swept over me.

The school was distracted, either.
From a friend worrying about her mother who is in Seoul, another one worrying about being drafted as a student soldier, and to other many thoughtless friends who even said cynically resisting against North Korea who has nuclear weapon for forty minutes is great job.

The atmosphere of the class and school reminded me of fear of the North Korean attack on Yeonpyeong Island.

Mr. Ban, as you know well, our nation, Republic of Korea, had went through the Korean War and it left Korea devastated. I do not want my dear hometown to be crumbled into dust. I do not want to be separated from my friends I love, and I do not want to be tore apart with my family.

I hate to be in a war era. I don't want it to happen. Not only I do, but the people of our country, and the people of all over the world will surely do.

A deep feeling of fear got intensified as N. Korea imposed closing Gaeseong Industrial Complex some days ago, and it seems almost impossible for the two countries to communicate.

You have to take action. In this condition with the United States is backing us up with the US armed forces and some fighter planes and Japan armed against possible danger, please, arbitrate North and South. Let the South East Asia settle on complete peace.

And also, it is difficult to guess how deeply the world keeps a close eye on this affair, it is needed to keep the world informed of the situation we are in. Like Switzerland offered to be an intermediary, letting them aware of this will help us in any ways.

Even at this moment, not only the mother who have sent their child to the military, but also all the people of our nation is feeling the knot of tension. Please, take this fear away from us. Take an action to bring the complete peace to our nation, getting rid of the possibility of a war for good.

Our nation, the Republic of Korea, is the unprecedented one that achieved democracy and rapid economic growth in a short time, and many other nations come to benchmark. I feel, and we feel proud of it.
Let us keep feeling proud of our country.

Mr. Ban, who is doing your utmost for the world peace, take action now so that we can feel free of the fear of the war.

With respect and since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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