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3개월의 매매 복기를 토대로 한 대응전략

지난 시황기사를 통해 필자는 매매 복기의 중요성과 올해 1분기 대 내외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오늘은 지난주 언급했던 대 내외 주요이슈를 토대로 한 시장 분석 방법과 이것을 토대로 다음 주 대응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지난 1분기 대 내외 주요 이슈를 다시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 두 번째 일본의 엔저 정책, 세 번째 키프로스 사태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핵 실험 등을 들 수 있다. 분석의 첫 번째는 이렇게 ‘이슈’를 정리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다양한 소식 중에서 투자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슈 정리가 되었으면,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그 이슈들이 투자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

미국부터 살펴보자. 재정절벽 협상은 완전타결은 안 되었고, 협상 시기만 연장되었다. 그리고 시퀘스터는 발동되어 연방정부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고 있다. 2011년 여름의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당장 이번 4월에 재정절벽 협상이 또 있어서 주목해야 한다.

사실 국내 주식시장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보다 일본의 엔저 정책이 더 큰 영향을 가져온다.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 된 엔저 정책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된 내수시장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 회사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본 기업과 경쟁하여 가격 우위를 점했던 많은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 엔저 정책의 영향이 2/4분기에 실물경기에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키프로스 사태는 IMF가 지원에 나서면서 해소된 것으로 보이나, 내면을 살펴보면 유로 지역을 이끌고 있는 영국,독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언제든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문제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안고 있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핵 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출입통제 등 북한의 대미, 대남 압박 강도는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이번 주도 지난 목요일, 개성공단 철수라는 잘못된 뉴스 때문에 시장이 급락한 경험이 있는데,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을 떠나서 장기 국채로 갈아탄다는 점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1분기 화제가 되었던 굵직한 이슈를 분석해 보면, 최근의 주가 하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내가 만약 100억 이상 있는 거대 투자자라면?’, ‘내가 만약 외국인 큰 손이라면?’ 이런 관점을 갖고 투자에 임하도록 해 보자.

이런 관점에서 다음 주 시장을 예상해 본다면, 섣불리 투자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음 주는 옵션 만기일도 있고, 북한의 압박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투입 될 것은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으므로 다음 한주도 적극적인 투자 보다는 보유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현금화하길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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