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3개월의 매매를 복기할 시점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 시장은 새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루한 추세 박스권을 계속 보였다.

기업이 3개월 다 분기 점검을 하는 것처럼 개인투자자 역시 매주, 매월 그리고 매분기 자신의 매매를 복기하여 잘한 것과 잘 못한 것을 점검하고 다음 분기의 전략을 수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칼럼을 통해 필자의 지난 3개월 동안의 조언을 복기해 보려고 한다.

작년 말 마지막 칼럼을 통해 새해에도 종목 장세는 여전히 지속 할 것이고, 연 초,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디 커플링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지난 1분기,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3개월의 시장을 복기하면, 년 초 2,042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2월 들어 1950을 위협하며 위, 아래 편차가 약 100포인트가량 나타났다. 시장을 주도하는 특정한 업종이나 종목 없이 파생 시장과 대 내외 변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개인들에게 쉽게 수익 날 기회를 안 주었다.

현재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지만, 방송을 통해 만난 투자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수만 2,000이지 체감 지수는 1700이란 말을 많이 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과 파생시장을 통한 지수 만들기, 그리고 코스닥 테마주를 통한 순환매라는 특징은 종목 장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음으로 해외 주요국의 지수를 살펴보자. 미국은 재정절벽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해지수는 경기회복과 시진핑 체제에 대한 기대감에 큰 반증을 했으나, 전인대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추세로 접어들었고, 일본은 엔저 정책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럽을 살펴보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 증시가 미국 및 아시아 증시와 비교하여 각기 따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3개월 동안의 대 내외 변수를 복기해 보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북한 핵실험이라는 중요한 국내 변수가 있었고, 북한의 위협은 다음 분기에도 여전히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재정절벽에 빠지지 않고 기한을 연장했고, 유럽의 작은 국가인 키프로스가 국가 부도사태를 맞이하였으며, 이탈리아는 총선 이후 연방정부 구성에 실패하여 불안한 정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주식시장은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수급이란 결국 돈의 흐름이다. 필자는 수급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분석 작업을 매일 한다. 매일 시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독자라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힘들면 최소 분기에 한 번은 지난 3개월간의 한국시장, 국외시장, 그리고 대 내외 이슈를 정리해 보면서 스스로 경제 흐름을 분석해 보자.

위에 언급한 것처럼 주요 이슈와 그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인, 기관, 개인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돈의 흐름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칼럼에선 이런 분석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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