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쉬는 것도 전략이다.

지난 번 시황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외국인 선물 누적 매도수량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10개 종목의 움직임을 참고로 시장을 분석 해 보자고 조언했다.

실제 시장은 외국인들의 계속 된 매도공세로 현재, 선물옵션 만기 다음 날인 3월 15일 고점 대비 약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150만 원 지지를 못했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필자의 조언을 따라 시장을 분석 한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매수 보다는 현금보유를 하면서 현재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나오는 외국인들의 대량매도는 크게 3가지 원인에 기인한다. 첫째,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물량이다. 두 번째는 중국 전인대에서 나온 국가 내부적인 부정부패 및 부동산 시장 단속에 대한 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프로스와 북한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이다.

뱅가드 펀드는 3월 20일 기준 약 40% 정도 벤치마크 변경을 진행했다. 마지노선인 7월 3일까지 매 주 약4천억 원의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뱅가드 펀드는 변수가 아닌 상수 개념이다. 상수가 아닌 외국인 매도 공세에 변할 수 있는 변수를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의 경우 산업 생산력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키프로스 사태는 최악의 경우(디폴트)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라는 소국의 영향으로 유로존 전체의 신뢰가 추락하는 것을 각 국가들이 방관하지는 않을 것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작 중요한 변수는 북한이다. 3월 11일 정전협정 파기선언에 이어 3월21일엔 훈련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B-52폭격기가 다시 출격하면 도발을 하겠다는 등 그들의 공세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운영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 한 상태에서 북한이라는 변수는 이제 상수가 되가는 듯하다.

다음 주 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바라봐야 한다. 먼저 외국인의 코스피와 선물 매도 지속 여부를 살펴보자. 만기 다음날부터 당일까지의 누적 순매도 계약수를 살펴봐서 매도가 심화된다면 시장 참여는 조금 더 뒤로 미뤄야 한다.

그리고 키프로스의 디폴트 여부를 지켜보자. 마지막으로 북한의 움직임을 관찰하자.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 할 때 보다는 매도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특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리면, 필자는 다음 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관망’ 하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 ‘서욕분카로’가 그것인데 서두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분수에 맞고 매매하고, 카멜레온처럼 매수해서 로봇처럼 매도하자‘ 라는 의미이다.

필자의 경험 상 1년에 100번 매매해서 얻는 수익보다 확실한 시점에 매수하여 보유하는 전략을 취했을 때가 더 수익률이 높았다. 다음 주 시장은 코스피 시장이 1950을 지지하는지 여부, 삼성전자가 150만원을 돌파하는지, 외국인 선물 매도는 감소하는지 이렇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시장을 관찰 해 보자. 주식 시장은 오늘만 열리는 것 뿐 아니라 내일도 열린다. 때론 쉬면서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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