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동부그룹 불매운동 및 동부팜 한농 생산 토마토 출하 저지 투쟁 선언
김선동 의원, “대기업 농업진출의 총체적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제안할 것”

“동부팜한농은 농약, 비료, 종묘를 비롯하여 농산물유통까지 거느린 농업계의 거대 기업이다. 이런 대기업이 농사까지 직접 짓겠다고 나선 것은 농민들에게 농약과 농자재를 판매하여 부를 축적한 동부팜한농이 이제는 농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경기도 화성의 화옹간척지 15ha에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생산을 시작해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2시 동부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팜한농에 대해 토마토 생산 진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도연맹 제공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5일 오후2시 동부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팜한농에 대해 토마토 생산 진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공대위는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횡포로 동네빵집과 구멍가게를 몰아냈던 재벌대기업이 이제는 한국농업을 향한 탐욕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며 “대기업이 농산물 생산에 진출하는 것은 300만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농업. 농촌의 기반을 붕괴시키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공대위는 “△정부와 재벌의 농업 지배 음모를 저지하고 농업정책의 전면 전환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규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동부팜화옹 토마토 생산을 막아내고 동부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 △동부팜에 특혜로 지원된 FTA 보전금 87억원을 전액 환수”를 목표로 4월 초께 ‘대기업 농업 진출 저지! 동부그룹 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공대위는 동부팜화옹 농장 앞에서 동부팜화옹 토마토 출하 저지 투쟁을, 동부그룹 불매운동과 동부그룹 불매 서명운동, 대기업 농업 진출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대기업-동부팜한농 농업생산진출 저지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전남 순천. 곡성)에 따르면 2012년 9월 30일 현재 (주)동부팜한농에 농식품부 전직 차관 3명(2004∼2006년까지 농식품부 차관을 지낸 ㅇ씨, 2006∼2008년까지 농식품부 차관을 지낸 ㅂ씨, 2008∼2009년까지 농식품부 제 1차관을 지낸 ㅈ씨 등)이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들이 농식품부에 강력한 로비를 진행하여 실제 대기업 농업진출에 특혜를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주도로 동부그룹이 화옹간척지 첨단유리온실사업, 100만평 규모의 새만금 첨단유리온실사업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라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중앙 정부부처에서 최근 퇴직한 차관 출신 세 명이 나란히 한 회사에서 재직하고 있는 경우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일 것”이라며 “전관예우에 의한 사업 몰아주기, 특혜 및 로비의혹, 사업협약서 위반 및 관리부실 등 대기업 농업진출의 총체적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상임위차원에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정부와 대기업의 농업 장악 음모!
광주·전남 농민의 힘으로 막아 낼 것이다.
- 동부팜한농 토마토 생산 진출 즉각 중단! 동부그룹 불매운동! FTA 기금 환수! -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횡포로 동네빵집과 구멍가게를 몰아냈던 재벌대기업이 이제는 한국농업을 향한 탐욕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최근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경기도 화성의 화옹간척지에 15ha에 이르는 거대한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생산을 시작한다. 대기업이 농산물 생산에 진출하는 것은 300만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농업▪농촌의 기반을 붕괴시키는 일이다.

동부팜한농은 농약, 비료, 종묘를 비롯하여 농산물유통까지 거느린 농업계의 거대 기업이다. 이런 대기업이 농사까지 직접 짓겠다고 나선 것은 농민들에게 농약과 농자재를 판매하여 부를 축적한 동부팜한농이 이제는 농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동부팜한농의 화성 화옹간척지 유리온실단지에 87억이라는 거액의 FTA기금을 지원한 사실은 정부의 농업정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농업, 농민에 대한 정부와 대기업의 협공 말살작전이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농민단체와 토마토·파프리카 생산자 협의회는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광주전남 공대위)를 구성하고 농민생존권을 위협하고 한국농업의 붕괴를 가져올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과 이에 대한 정부지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투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늘 이 문제를 방치한다면 전염병처럼 한국농업의 연쇄파탄을 가져올 것이기에 우리 농업의 미래를 걸고 300만 농민과 함께 정부와 대기업의 농업 장악음모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진행 할 것이다.

농식품부는 부당하게 지급된 FTA 기금 87억을 전액 환수하고 동부팜한농과의 인적커넥션을 청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단행하라.

동부팜한농이 농민과 상생하는 유일한 방법은 FTA보전기금을 전액 반납하고, 유리온실 가동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광주전남 공대위는 동부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과 더불어 동부팜한농에서 생산하는 토마토 출하를 저지하는 투쟁 등 농민의 힘으로 대기업-동부그룹의 농업생산 진출을 막아 낼 것이다.

농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생기는 모든 결과는 동부그룹의 책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3년 3월 25일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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