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광주로의 여행,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 예정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 사업 착수


지금은 사라진 광주 도심 땅속에 깃들어 있는 광주읍성 터를 오늘에 되살리려는 조사 연구가 진행된다.

19일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백수인)은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 연구 프로젝트를 광주시의 지원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3년 계획으로 진행되는사이버 광주읍성 구축사업은 사라지고 훼손된 역사문화유산인 광주읍성 및 당시 민중들의 삶과 민속 등의 조사·발굴을 바탕으로 웹,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이버 체험관 등 가상공간에 광주읍성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의 문화관광·콘텐츠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문화교류재단은 사이버 읍성구축을 위해 △광주읍성에 대한 시대별 문서, 문헌, 간행물 조사, 연구 △ 성곽, 4대문, 동헌, 객사, 향청, 사직단, 공북루 등 읍성 안과 밖의 공간구성 조사, 연구 △연회, 제례, 의래 등의 공공행사와 소송, 시위, 교육, 장시(場市), 세시, 기우제 등의 민중생활, 민속 등의 연구 △성곽 철거 후 변화 등을 발굴조사하고 목록화 할 예정이다. 

김덕진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장(광주교육대 교수)는 “기억의 저편에 있는 광주의 역사 흔적을 모으는 작업은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문화전당의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사이버 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성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에 대해 지역문화교류재단은 "읍성의 흔적들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국립광주박물관(읍성내에 존재했던 고려시대 대황사 유물 추정 재명석등), 광주민속박물관(성벽하부), 전남대 박물관(동문입구 석장승) 등지에 흩어져 보관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민에게 광주읍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500년 이상 광주와 함께 해온 읍성에 대한 역사적 가치로 새롭게 부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읍성 해설

○ 조선시대 치소(治所)였던 광주읍성은 고려말이 축성되었고 1900년대 초반이 그 기능을 잃게 되었다. 현재의 광주문화의전당~구시청사거리~황금동사거리~중앙로~중앙초등학교~제봉로~구노동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성벽을 헐고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됨

○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광주읍성은 전국 335개소 행정구역 중 읍성이 설치된 96개소 가운데 하나였으며, 현재의 황금동과 충장로 일대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됨

○ 조선전기부터 후기까지 간행된 읍지 및 지리지류는 광주읍성 규모에 대해 석축둘레는 8,253척(2.5㎞), 높이는 9척(2.7m)이며, 우물은 100개, 성문은 4개라고 명시하고 있음

○ 광주읍성 4대문으로 전남여고 후문 근처의 동문(서원문), 황금동 네거리 일대의 서문(광리문), 광산동 구시청 사거리의 남문(진남문), 충장로 파출소 일대의 북문(공북문)이 있었음

○ 일제강점기 성벽철거령, 남한폭도대토벌작전 등으로 인해 성벽이 철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철거된 자리를 따라 개설된 도로를 중심으로 일본인 상가가 형성되면서 그 형체가 사라짐

○ 1992년 구 전남도청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부지정리 중 성벽과 관련된 성돌, 성벽하부 토축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폭은 3.4~4m), 1996년과 1997년 실시된 발굴조사를 통해 성외벽과 성내벽의 기단부 일부와 기와편을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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