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개국공신 이천우李天祐 초상 공개
전주이씨 양도공파 기증 유물 전시


국립광주박물관(조현종 관장)은 전주이씨양도공파 기증유물 가운데 조선의 개국공신 ‘이천우 초상’을 비롯한 9점을 상설전시관 유교문화실에서 지난 2월 26일부터 3개월 간 공개 전시한다.

▲ 이천우 초상.

영광 묘장서원에 보관되었던 이 유물들은 2009년 7월 16일 이천우李天祐의 후손들(전주이씨양도공파)이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특히 이천우 초상은 소독과 세척, 보존처리, 국가등록을 완료하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다.

이천우(?~1417)는 태조 이성계의 이복형인 이원계李元桂의 아들이며, 1369년 이성계 휘하에 들어가 왜구를 여러 번 토벌했고, 1392년에 조선 건국을 도와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이 되었다. 또한 제 1‧2차 왕자의 난 때에도 공을 세워 정사공신(定社功臣)과 좌명공신(佐命功臣)의 반열에 올랐다.

태종실록에 따르면 “이천우는 어려서부터 활쏘기와 말타기에 능하고, 풍채가 아름다운데다가 재기와 도량이 있었다.”라고 적혀 있어 그의 기개氣槪를 엿볼 수 있다.

‘이천우의 초상’은 1400년경에 제작된 원본의 훼손이 심하여 1774년 도화서 화원이었던 한종유가 본떠서 다시 그린 것이다. 또한 초상과 함께 받은 ‘매 그림’을 1747년 목판에 옮긴 ‘이응도 목판’과 1402년 66명의 공신이 태종에게 충성을 맹세한 회맹축을 옮겨 새긴 ‘회맹축 목판’, 이천우와 전주이씨 명현을 모신 묘장서원 관련 유물 등이 소개된다.

국립광주박물관 유교문화실에서는 매년 4회에 걸쳐 새로운 주제의 특집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2013년에는 그동안 박물관에 기증된 유물 등을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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