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립예술단 노조 임금협상 결렬 이유로 평정 거부 "부당" 
광주시향 노조, "공정한 평정 원하는 것"..."권리 찾는 것 괘씸한 듯"

광주시립예술단 노조(지부장 이형기)가 13일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정기평정을 거부해 '일방 통행 요구안 관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이영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립예술단 노조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정기평정이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평정에 임하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광주시립교향악단 노조가 단체복을 입고 연습하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카페 갈무리

이에 대해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정기평정은 지난 2월14일 시립예술단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각 단체별로 노조 추천 2명을 포함, 7명으로 전형위원을 구성해 공정한 평가를 실시했다"며 "또 단장평가 점수도 노조 의견을 수용해 평점 차이를 조정하겠다는 약속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설득력이 없고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시는 "이미 단체협약 체결을 완료하였음에도 계속 평정에 대한 규정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노․사간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광주시향 노조와 광주시는 최근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올해 본봉 2.8%, 공연수당 40만원, 복지포인트 120만원을 반영, 평균 7.8%를 인상해 단원 평균 임금이 약 200만원이 인상된 3,400만원에 이른다.

이에 광주시는 “노조와 모든 사안에 대하여 현실에 맞게 협상하고 있으나, 노조가 또다시 자신들의 일방 통행적인 요구안 관철을 위해 평정이나 공연거부, 쟁의행위를 계속한다면 시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엄정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입장에 대해 이형기 광주시향 노조 지부장은 <광주in>과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일방적으로 시에서 명령해 오다 우리가 권리를 찾다보니 괘씸하게 여기는 듯 하다"며 "우리는 공정한 평정을 원한다"고 일갈했다.

시향 노조는 "오디션을 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광주시가 의도적으로 조합원을 자극해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