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광주문화재단 핵심간부  문책 요구
"기간제. 무기직 6명... 청탁 받고 비공개 채용"

광주문화재단 고위간부가  기간제. 무기직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7일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광주문화재단 박아무개 사무처장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기간제 8명, 무기계약직 5명 등 13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고 공개 공고를 하지 않은채 비공개 전형으로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인사비리는 감사원이 광주광역시와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처리한 업무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 지난 2011년 1월에 열린 광주문화재단 창립기념공연.

감사원에 따르면 "박아무개 사무처장은 외부인사청탁을 받고 인사담당자에게 공개채용을 중단시키고 2011년 9월 전년도 정규직 채용시험에 불합격한 응시자를 무기계약근로자로 부당채용토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사원은 박아무개 사무처장은  지인과 외부 청탁을 받고 공개 공고와 전형절차 없이 자신이 추천한 응시자들이 합격토록 압력을 행사하여 무기계약직 3명, 기간제 3명 등 모두 6명을 부당하게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광주시와 문화재단에 박 처장의 문책과 함께 직원채용 업무에 대해 주의토록했다. 

그동안 광주문화재단 안팎에서는 인사채용, 각종 사업공모 선정 등을 놓고 불신여론이 높게 일었었다. 이번 감사원의 박아무개 처장의 부당채용 적발에 대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문화재단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아무개 사무처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강운태 시장 선거 참모로 활동하다가 강 시장 당선 이후 광주문화재단 출범을 사실상  주도했었다. 지난 2011년 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초대 사무처장을 맡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감사원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명자료를 냈다. 

문화재단은  “재단이 2011년 1월 설립초기 기간제 및 무기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공개채용 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채 시급히 수행해야 할 사업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와 무기계약 근로자를 채용했다”며  “2012년 2월부터는 공개전형을 원칙으로 한 투명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이어 “공개경쟁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감사원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 들이겠다”며 “향후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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