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적 풀뿌리 구례군민극단 <마을> 3회 정기공연 예정
9~ 10일  <슈퍼마켓 습격사건> 섬진아트홀에서 막 올려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온 전남 구례군민극단(단장 이상직) <마을>이 오는 9일과 10일 오후 4시 구례읍 섬진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공연 <슈퍼마켓 습격사건>을 펼친다.

구례군민들이 자생적으로 꾸린 극단 <마을>은 귀촌한 도시민과 원주민이 하나 돼 '군민극단'을 지향하며 지난 2012년에 창단됐다.

▲ 전남 구례군민극단 <마을>이 오는 9~10일 오후 4시 구례읍 섬진아트홀에서 <슈퍼마켓 습격사건>을 정기공연한다.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분지에 자리 잡은 구례를 '풀뿌리 문화의 고장으로 만들어보자'는 극단원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시작, 제대로 된 연습장도 없이 지난 1년여에 걸쳐 공연을 준비해 왔다.

이번 공연은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인 다리오 포가 1974년 발표한 〈Non si paga, non si paga : 안내놔 못내놔〉를 각색한 〈슈퍼마켓 습격사건〉이라는 작품으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 그리고 카톨릭, 노동조합 등의 갈등을 전면에 배치 당시 이탈리아 상황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풍자극으로 당시 이탈리아 상황과 현재의 우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며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감상 포인트. 이런 내용과 형식은 관객에게 연극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보다 친숙하게 연극이란 문화 장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례 군민극단 <마을>은 지난해 창립공연을 전후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언론 등으로부터 자생적인 토박이 극단으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상직 극단장은 "공연수익금의 일부는 마을 곳곳을 찾는 방문 공연비용으로 사용하고, 5월 어린이날에는 아동극을 올릴 예정"이라며 "연극에 관심 있는 구례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운영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61) 780~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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