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위, “대북제재와 군사적 대응은 더 큰 재앙 부를 뿐”
“박 대통령은 선거 때 공약...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 나서야”


한국군 장병 20만명, 주한미군 및 해외증원 미군 1만여명이 참여해 다음달 1일부터 60일동안 진행되는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상임대표 김정길)는 28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삼복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을 부르는 독수리/키리졸브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가 28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삼복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을 부르는 독수리/키리졸브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2010년 연평도 포격사태 때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거 때 약속했듯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길은 평화협정 체결”이라며 오바마 정부에게 “유엔제재가 아니라 평양과 직접 대화로 평화협정과 수교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는 ‘독수리 훈련’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독수리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홍보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진보연대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독수리/키리졸브 연습’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명백한 전쟁연습”이라며 “제재와 압박, 군사적 긴장감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전쟁의 불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공존공생,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진보연대는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 △평화협정 체결 △남북대화"를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기자회견문 [전문]
전쟁을 부르는 독수리/키리졸브 전쟁연습 당장 중단하라!

일촉즉발 一觸卽發... 한반도에 전면전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태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

북의 핵실험 이후 미국주도의 대북제재가 논의 중이며, 남과 북이 군사적 타격을 공언하고 있는 이 때, 20만명의 대규모 병력과 해외증원 미군 1만명, 최신의 무력수단이 동원되어 독수리/키리졸브 전쟁연습이 진행된다.

이에 북측은 자신들을 향한 침략훈련이라고 주장하면서 “훈련에 동원된 모든 장비들이 서해와 동해, 남해 바다 밑에 진열 되게 될 것이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다시 한 번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에 쏠리면서 그 운명을 주목하고 있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제 2의 연평도 포격사태의 비극을 걱정하고 있다.
대북제재와 군사적 대응은 더 큰 재앙을 부를뿐이다.

미국과 박근혜 정부는 전쟁과 재앙을 부르는 독수리/키리졸브 훈련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화로써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위원장과 대화를 했던 것처럼, 선거 때 약속했듯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도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전쟁을 부르는 독수리가 아닌 평화를 부르는 비둘기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여 5년동안 끊어진 남북대화의 길을 이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길은 평화협정 체결에 있다.
오바마 정부는 유엔제재가 아니라 평양과 직접대화로 평화협정과 수교협상에 나서라! 이것이 바로 한반도 위기를 푸는 가장 지혜롭고 현실적으로 상생(相生)하는 비결이다. 정전협정 60년을 평화협정 체결의 해로 만들자!

우리는 민족의 공멸을 불러올 전쟁위기를 막고, 대화가 시작되는 그 날까지 평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일 3월 1일은 무등산에서 15일은 이곳 충장로에서 광주시민들과 평화의 물결을 만들 것이다.

제재 대신 대화로, 전쟁 대신 평화로, 평화협정 체결하라!
2013년 2월 28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전남진보연대 기자회견문 [전문]

전쟁은 우리민족 모두의 공멸을 부를 뿐입니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하라!


한미 군 당국은 한미 양국군이 참가하는 독수리 연습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키리졸브 연습은 3월11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독수리훈련의 경우, 20여개의 연합 및 합동 야외기동훈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군 장병 200,000 명과 주한미군 및 해외증원 미군 10,000여 명이 참여하여 60일 동안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쟁연습입니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의 경우, 한미연합훈련으로는 이례적으로 북한 내 수십 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지 능력을 갖춘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25가 참여하며,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전례로 보아 항공모함을 포함 핵잠수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등으로 구성되는 항모강습단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한반도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연습에 적용되는 작전계획과 훈련 내용, 병력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작전계획 5027’의 이행훈련으로 미군 증원전력을 포함하여 20만 명 이상의 병력과 항공모함, 전폭기 등 공격형 무기와 장비들이 대규모로 동원되어 지상기동, 공중, 해상, 원정, 특수작전 훈련을 모두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백한 전쟁연습인 것입니다.

최근 북의 인공위성 로켓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한미당국의 제재와 압박을 강화되면서 한반도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키리졸브/독수리 연습과 같은 대규모 전쟁연습을 강행된다면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군사적 충돌이 또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제재와 압박, 군사적 긴장감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전쟁의 불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공존공생,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90%가 넘는 절대다수 국민들이 지지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명백한 침략적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즉각 일체의 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그 어떤 무력 행위도 엄중하게 반대합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와 타협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한미 당국이 침략적 전쟁연습이 아닌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하여 민족의 번영과 겨레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 한반도 평화 파괴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하라!
- 대북침략 전쟁연습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하라!
-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하라
-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 박근혜 정부는 남북대화에 즉각 나서라!
2013. 2. 28

전 남 진 보 연 대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