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종목 장세는 계속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강한 추가 상승과 함께 2,000p를 넘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외인들의 현물 매수는 9,719억 연기금의 현물 매수는 2,350억을 매수하였다. 동 기간에 개인은 1조 691억을 매도하였다.

이러한 수치만 보자면 이제 시장은 상승 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필자의 과거 글에서도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메이저 투자자들의 강력한 현물 매수와 개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현물 매도는 이를 가장 대변하는 흐름이다.

그러나 필자는 여전히 종목 장세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수가 직전 고점인 2,050p를 강하게 넘기지 않는 한 종목 장세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현재 시장에 투입되는 제한된 자금을 가지고 일부 강한 종목들만을 움직인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큰 움직임을 보이려면 강력한 주제의 형성이 필요한데 이번 상승은 그러한 주제의 형성 없이, 코스닥 우량주들의 순환매를 통하여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종목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코스피 업종 흐름에서도 잘 나타난다.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 한 종목만 추세를 보이면서 상승하는 동안 나머지 전기전자 종목들과 조선, 철강, 화학, 금융, 증권 같은 업종은 추세 형성 없이 박스권에서 작은 반등 추세만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종목 장세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현재 시장을 종목 장세로 봐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현재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 때문이다.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1조 원이 넘는 매도를 보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는 매도가 강하다. 게다가 거래대금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코스피 우량주 중에서 주도 주를 보유하고 들고 가라는 조언을 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실행할 수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종목들을 골라내어 그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장의 등락에 신경 쓰다가 오히려 종목을 놓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위에 올린 데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그 증거다. 시장이 상승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보유한 종목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지쳤다는 이야기이며 시장의 움직임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종목에만 집중하고 강한 종목들은 일부 비중으로 보유해 나간다면, 시장의 추가 상승 시 수익은 더 커질 것이고,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강한 종목들은 적어도 본전에서는 매도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종목 장세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어떤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2회에 걸쳐 상세하게 전달한 것이다. 시황과 종목에 대한 예측과 대응 전략은 일치해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종목에만 집중해도 충분한 대응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주도 강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나온다는 점을 생각하고 대응하도록 하자. 우리는 시장 환경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해야 한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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