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감사결과, 광주FC 자본 잠식 상태
경영에 실제 참여하는 대표 선임해야

시민주 21억원을 날린 (주)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의 감사 결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억 65백만 원이 차입,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가 광주광역시체육회로부터 감사협조를 의뢰받아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FC는 지난 2010년 창단이후 2년여 동안 자본금 총 61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5억 65백만 원이 차입돼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다.

그러나 광주FC의 자본 잠식 상태에 대해 광주시는 21일 “2010년 주식 공모시 유상증자 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 공시하였고 광주FC 지출액의 65~80%에 이르는 선수단 운영비용은 타 시민프로축구단 수준유지와 선수 사기 진작을 위해서 필수경비로 지출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지역 여건상 타 지역 대기업 구단과의 비교열세, 자생력을 갖추기 어려운 국내 프로축구 산업규모와 단순한 수익구조 여건 하에서 경상이익 실현의 한계가 있고, 창단 초기 구단운영 인력의 전문성 결여와 경험부족 등 업무체계가 결여된 상태에서 전반적 사업계획 검토 등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이라고 감쌌다.

용병 선수숙소 매입시 가격조작 관련해 광주시는 “아파트 공시지가(5,861만8천원)와 실매매가(1억5백만원)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당시 실거래가 수준으로 매입하였다”며 “가격조작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광주 서구 화정동 월드컵경기장 구내매점 응찰과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예정가보다 무려 5배 높은 가격에 응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광주시는 △지적사항에 대하여 시정, 개선, 주의 처분요구 △광주FC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상임 대표이사 선임 △수입재원 발굴․적극 지원 △협동조합식 FC 운영 형태 도입 등 개선안을 내놓았으나 불신여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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