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광주, “이마트 무노조 경영은 노동 3권 무시한 결과”
지역공동대책위 구성. 유통산업법 개정 추진

‘무노조 경영’ 방침을 지키기 위해 불법 사찰 등을 감행해 비난을 사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사과하고 노조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광주지역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진보정의당 광주광역시당(준)은 20일 오전 11시 최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곳 중 한 곳인 이마트 동광주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이마트에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와 함께 노조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확대를 중단 할 것을 요구했다.

▲ 진보정의당 광주광역시당(준)이 20일 오전 11시 이마트 동광주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이마트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와 함께 노조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신세계 이마트가 ‘대한민국 1위’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그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어기고 편법을 써서 군림하며 지배하고 빼앗는 방식으로 1등 하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이들은 이마트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 △해고자 복직과 노조 인정, 노사 관리시스템 전면 개선 △북구 입점 시도 철회 △이마트 에브리데이(SSM) 상품공급점 진출 중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진보정의당 광주시당(준)은 앞으로도 이마트의 반노동. 반상생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1인 시위,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한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이마트의 노동 3권 보장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유통산업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신세계 이마트는 부당노동행위 사과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라!
지역상권 죽이는 무분별한 시장 확대 중단하라!

신세계 이마트는 국내 1위 유통업체로서 “대한민국 1등 할인점”임을 자랑해 왔다. 신세계 이마트의 목표는 더욱 원대하다. 대한민국 1등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 내 글로벌 톱 20위권 유통기업’으로 성장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고 존경 받는 위대한 기업’이 되려 한다. 이를 위해 합법적이고 박애적이며 투명하게 ‘윤리경영’을 한다고 내세워 왔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가 ‘대한민국 1위’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또 목표로 하는 ‘글로벌 20위’를 어떻게 이룰지 그 속사정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합법 경영과 동반성장 원칙 준수,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기여 등과 같은 미사여구는 신세계 이마트의 겉치레에 불과했다. 안으로는 노동자의 권리를 유린하고, 밖으로는 지역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며 일군 영광의 이름이었다.

신세계 이마트는 ‘무노조 경영’ 방침을 지키기 위해,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철저히 무시했다. 노조 결성과 활동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징벌적 사칙을 제정해 시행하고, 기업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해 전국에서 체계적으로 직원들을 감시, 관리해왔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노조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인들까지 불법 사찰하여 관리했으며, 과중한 업무 부여, 원거리 발령, 각종 압력 행사로 퇴사시키는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왔음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노동부, 경찰서 등 정부기관과 연계하여 노사관리를 해온 혐의도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사내에서 제왕에 종속된 신민 다루듯 직원을 관리하면서, 바깥으로는 중소 유통업자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영역을 넓혀 왔다. 대형마트와 SSM 점포를 전국적으로 늘리는 한편, 유통상생법의 규제를 교묘히 피해 지역마트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지역상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구에 대형마트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벌써 4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상품공급점이라는 이름으로 동네 곳곳에서 들어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직원과 중소상공인 모두 동등한 상생과 공존의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 법과 원칙을 어기고 편법을 써서, 위로 군림하며 지배하고 빼앗는 방식으로 1등 하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한다.

이마트의 부당노동행위와 무분별한 지역상권 확장에 대해 성명서 발표, 1인 시위 등으로 우려를 표명해온 진보정의당 광주광역시당(준)은 이마트에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신세계 이마트는 지금까지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전 직원과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둘째,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노동조합을 인정하며, 노사 관리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라!

세째, 이마트 북구 입점 시도를 철회하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 진출을 당장 중단하라!

위와 같은 요구에 신세계 이마트가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하며, 진보정의당 광주광역시당(준)은 앞으로도 이마트의 반노동, 반상생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개선을 위해 1인 시위, 홍보물 배포 등 이마트의 불법행위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다.

또한 이마트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과 지역경제를 수호를 위해 지역공동대책위를 구성할 것이며, 진보정의당 국회의원들을 통해 유통산업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
2013년 2월 20일

진보정의당 광주광역시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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