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도서관, 문빈정사와 고문헌 디지털화 관련 협약 체결
호남지역 불교문화 관련 자료 등 163책 원문 디지털화해 서비스 예정

전남대학교 도서관(관장 마재숙 의학과 교수)은 지난 7일 문빈정사(주지 법선스님)와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및 이용 서비스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서관은 문빈정사에 소장되어 있던 고문헌 163책의 목록과 원문을 디지털화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고문헌을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가운데), 마재숙 전남대 도서관장이 법선 문빈정사 주지스님과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및 이용 서비스에 관한 협약’을 지난 7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학교 제공

문빈정사의 고문헌은 남도 불교 최고 강백이었던 석산스님이 수집을 시작한 이후 지선스님이 보강해 간직해온 문헌들로 호남지역의 불교문화를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불교의식집인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등은 1400년대와 1500년대에 호남지역의 사찰에서 간행된 불경 서적들로 국내에 몇 권 남지 않은 희귀본이다.

마재숙 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에서 문빈정사의 불교전적 및 기록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하는 것은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에 봉사하고, 호남지역 불교연구 및 한국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문빈정사는 1959년 창건된 후 중생교화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등 세상을 밝히는 운동을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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