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단체, 30일 민주당 전남도당 항의방문
31일까지 박 지사 징계 연서명 취합해 중앙당에 전달

18대 대선에서 보여 준 호남민의 투표 결과에 대해 “충동적 선택”이라고 발언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2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진의와 달리 오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비판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광주전남시민단체는 30일 오후 1시 민주당 전남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박 지사에 ‘충동적 투표’라는 망언에 대해 호남주민들 앞에 사죄할 것을, 또 민주당에 박 지사에 대해 출당, 제명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광주전남시민단체가 30일 오후 1시 민주당 전남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민주당에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제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진보연대 제공

이들은 “박준영 지사의 유감 표명은 또 다시 호남주민을 기만한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유감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하니 그 불통과 아집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박 지사는 ‘충동적 선택’ 운운하며 호남 주민들의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비하하더니 이번에는 ‘이런 진의와 달리 오해가 발생해’ 운운하며 호남의 주민들을 발언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최근 박 지사에 사과를 요구하며 ‘물세례’를 퍼부은 안주용 전남도의원(통합진보당 비례)의 제명이 결정된 것에 대해 “도민들을 비하하고 도의회의 요청을 거절하고 도의회를 무시하고 있는 박준영 지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지를 가하지도 못하고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 자체를 상실해 버린 채 횡포만 일삼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사과와 징계를 촉구하는 연서명을 취합해 다음달 1일 민주당 중앙당 항의방문시 전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박준영은 호남주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박준영을 징계하라!

박준영 지사의 유감 표명은 또 다시 호남주민을 기만한 사기극에 불과하다.

어제 박준영 전남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들은 내심 기대를 가지고 박지사의 입장발표를 지켜보았으나 그 내용은 일말의 기대감조차 앗아가 버렸고 무성의하고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박지사의 발표문은 전혀 달라진 것도 새로워진 것도 없는 그 동안의 입장에서 토시하나 틀리지 않은 그대로였다. 더욱이 유감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하니 그 불통과 아집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박준영 지사는 호남민들을 비하한 것도 모자라 바보 취급을 하고 있다.

박지사는 자신의 진의를 오해한 지역민들로 인해 혼란이 발생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충동적 선택” 운운하며 호남 주민들의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비하하더니 이번에는 “이런 진의와 달리 오해가 발생해” 운운하며 호남의 주민들을 발언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도대체 지역의 주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말 바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입장과 수준이 의심스럽다.

도의회와 민주당의 무능력과 횡포는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다.

28일 본회의가 끝나고 안주용의원의 제명과 관련하여 민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방청객과 심지어 동료의원들마저 내쫒으면서 공공의 장소인 본회의장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동료의원의 제명을 결정한 것이다.

정작 도민들을 비하하고 도의회의 요청을 거절하고 도의회를 무시하고 있는 박준영 지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지를 가하지도 못하고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 자체를 상실해 버린 채 횡포만 일삼고 있는 것이다.

박준영 지사와 전남도의회는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라!

도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도의원들이 도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도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해 그 본연의 능력과 역할을 잊어버렸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요, 자격상실이다.

호남민의 사랑과 지지로 오늘날에 이른 민주당이 호남주민들을 외면하고 호남주민들의 숭고한 뜻을 모욕하고 비하하고 바보취급 한다면 자식이 부모를 욕하는 것과 같은 씻을 수 없는 불효이다.

호남주민들을 대신하여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하나, 박준영 전남지사는 “충동적 투표”라는 망언에 대해 호남주민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하나, 민주당은 호남민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한 박준영 지사에 대해 출당, 제명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
2013, 1, 30

광주전남시민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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