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종목장세에서 살아남는 방법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분명 지수는 조정을 받고 있고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는 큰 폭의 하락이 있었지만 그 하락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언급했던 종목 장세와 시장의 하락이 동시에 나온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지난 금요일과 같은 하락이 나오면 반드시 증권주의 급락과 코스닥 시장 內 전체 종목들의 동반 하락이 나오는데 지금은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즉, 강세를 유지하는 종목은 오히려 추가 상승을 하거나 소폭 상승을 보이고 하락을 이끄는 종목은 대형주들에 국한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그간 상승 추세 및 반등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동반 조정과 조선, 화학 업종의 눌림으로 시장의 하락을 만들면서도 경기 동향과 시장 상황에 맞는 증권, 금융, 식음료, 보험, 통신 업종은 그 추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특히, 최근같이 불안한 장에서 증권 업종과 금융 업종이 상승하는 모습은 과연 시장이 지난주 조정을 보인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지수 흐름에 민감한 증권 업종과 외국인들의 수급에 영향을 받는 금융 업종이 상승을 보인 것은 시장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지난 투자전략들을 통해 언급하였던 '종목 장세'가 그것이다.

사실, 이제까지 국내 증시는 진정한 종목 장세를 경험한 적이 없다. 우량주던 개별주던 결국에는 지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다. 물론 여기서 코스닥 주는 그 성격이 다를 수 있겠지만 급락구간에서는 그러한 종목들도 결국은 동반 급락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그 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시장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이 존재한다. 거래소 시장도 두 개의 모습, 코스닥 시장도 두 개의 모습으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하고 지수는 추세 확인용 기준으로만 보고 실질적인 대응은 종목별로 차별화해서 대응하라고 지난달부터 조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1/4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최근의 종목 장세가 드레싱의 성격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드레싱이 지수 관련 대형주들을 통해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 역시 기존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다.

결국은, 기존의 흐름과는 생소한 흐름을 보이는 시장이고, 이는 필자가 예측하여 전달했듯이 '철저한 종목 차별화 장세'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강한 종목과 약한 종목은 가려내기가 쉬워진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주목 할 만한 수급의 주체는 외인들이 아니라 기관이다. 기관이 관리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종목을 모아두고 종목별 대응에 집중하자. 좀 더 언급하자면, 긴 시간 기관의 괴리를 받은 코스닥 시장의 모습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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