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큰 흐름을 확인하는 방법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조정의 흐름도 한차례 끝나가는 모습이다. 1,965p의 중요 기준선을 지지하고 올라온 자리이기도 하고 종목별 차별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특정 종목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상승 없이는 오르지 못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 조정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상승 시에는 삼성전자를 따라갈지라도 하락 시에는 시장 전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조정에서 금융주들이 시장을 주도하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증권, 금융 업종의 종목들은 지난주 조정 이후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1,965p 기준에서 가장 먼저 상승하였고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삼성전자의 주도 주 성격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제는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기대던 시장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많은 의미가 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삼성전자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의 모습이 낙폭 과대 주들을 끌어 올리면서 종목별 키 맞추기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삼성전자의 시세를 끝으로 마지막 종목 장세를 통해 시장의 중기적 상승을 마무리 짓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시장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답은 하나로 나온다. 바로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이다.

이전에도 시황 기사와 투자전략 글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면 시장은 상승을 마감하며 하락하고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시장은 중기적 상승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하였다. 이는 시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임과 동시에 종목이나 업종, 심지어는 전체 시장에서 모든 흐름을 해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도 언급하였다. 지금을 바로 그러한 모습을 봐야 한다.

최근 시장은 재작년부터 보이던 박스권 흐름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지쳐 하고 있으며 차라리 하락했으면 하는 생각들이 늘어가고 있다. 주식을 더 싸게 살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소수자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다수의 개인이 시장의 하락을 바란다면 시장은 상승하거나 적어도 하락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본인의 눈으로 꼭 개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확인하기 바란다. 개인 투자자들이 2011년 여름부터 어떤 수급을 보이고 있는지, 사고 있는지 팔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지금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겠지만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다면 반드시 중기적인 개인 수급을 검사하고 그 이후에 어떠한 매매를 할지 결정하도록 하자. 불안감 속에서 자신 없는 매매를 하는 것 보다 안정적인 큰 방향을 다시 확인하고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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