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보연대, “박 지사, 호남민의 존엄과 역사 송두리째 짓밟고 우롱”

18대 대선 호남지역 투표결과에 대해 “충동적 투표”라고 발언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진보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민의 존엄과 호남민의 역사를 송두리째 짓밟고 우롱한 전남도지사 박준영은 전남도민과 호남민 앞에 당장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 전남진보연대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18대 대선 호남지역 투표결과에 대해 “충동적 투표”라고 발언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진보연대 제공
이들은 “전남도민을 대표한다는, 전남도민의 손으로 선거된 전남도지사란 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존엄과 역사를 송두리째 짓밟고, 우롱하는 기가 막힌 현실이 발생하였다”며 “이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고 규탄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박 지사를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배은망덕 역사의 퇴물!
전남지사 박준영 규탄 및 사퇴촉구 기자회견문 [전문]

위대한 전남도민의 존엄과 호남민의 역사를 송두리째 짓밟고 우롱한 전남도지사 박준영은 전남도민과 호남민 앞에 당장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지난 9일 전남도지사 박준영의 망언에 대해 분노와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박준영 지사의 “호남주민에 대한 충동적 투표”라는 망언은 정치적 격변기마다 위대한 선택을 통해 나라의 나갈 길을 제시했던 호남민들의 위대한 존엄과 새로운 사회를 바라는 염원을 송두리째 짓밟은 행위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전남지역의 노동자, 농어민, 시민사회단체들이 논평을 통해 박준영 지사는 호남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도지사직을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전남도민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정치를 해온 민주통합당에게도 민주당의 당원인 박준영의 망언, 망동과 관련된 책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아무런 책임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전남도민과 호남민들을 두 번 농락하고 있는 피 끓는 현실이다.

호남민들의 투표행위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권교체와 자주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사회를 바라는 민심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긴 시대와 역사의 방향타이다.

5.18 광주민중항쟁은 목숨으로써 군사파쇼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세우며, 미국의 침략적 본질과 독재정권의 배후를 폭로 규탄한 한국현대사의 가장 빛나는 민중의 항쟁이었다.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광주전남민은 부모형제가 목숨으로 끝까지 지키고 세우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자주평화통일의 새 세상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하고 또 투쟁해 왔다.

국가권력을 선출하는 투표에서도 광주전남, 호남민의 선택은 언제나 민주주의와 자주평화통일의 입장과 방향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흐트러짐도 없었다.

역사적 진실이 이러할 진데 전남도민을 대표한다는, 전남도민의 손으로 선거된 전남도지사란 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존엄과 역사를 송두리째 짓밟고, 우롱하는 기가 막힌 현실이 발생하였다.

이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전남도지사 박준영은 이미 전남도민을 대표하는 자격을 상실하였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란 말이 있다. 배은망덕자, 역사의 퇴물이 되어버린 박준영은 그나마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전남도민과 호남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렇지 않으면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당에게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하늘과 같은 사랑과 은혜에 충실함으로 보답하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배신과 변절의 비수를 꽂을 수 있단 말인가. 민주당은 민주당 당원인 전남지사 박준영에 대해 출당 조치 등 자체의 책임적인 행동을 즉각 취하길 바란다.

전남도민과 호남민의 상처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잊지 말고 민주주의와 자주평화통일의 길에서 전남도민, 호남민과 함께 해 나갈 것을 충심으로 바란다.

모두가 힘을 모아 독재와 사대매국세력을 물리치고 민주주의와 자주평화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어려울 때 일수록 진짜와 가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가짜들이 이제 자신의 본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 농어민 서민을 비롯한 전남도민과 호남민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언제나 역사의 진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또 때로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남의 노동자, 농어민, 서민을 비롯한 진보민중세력은 전남도민, 호남민과 함께 굳게 손잡고, 그가 누구이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내며, 민족대결을 부추기는 사대매국 독재세력에 맞서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나설 것이다.
2013년 1월 14일

전남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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