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2012 대통령선거 신문모니터 5주차 보고서 [전문]

- 모니터대상 :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 모니터기간 : 2012. 12. 2. - 12. 7.

안철수 후보 사퇴이후 단일화의 완성에 대한 각계의견이 많이 보인다. 안 후보의 사퇴이후 안 후보를 지지했던 광주전남 유권자의 지지도 변화 등 일련의 여론 흐름을 읽어내는 보도는 없다. 안 후보 사퇴이후 불안전한 단일화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에 치우쳐 젊은 층 유권자의 표심을 달아나게 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이다.

공약점검은 늘 그랬듯이 같은 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보도태도가 절실한데도 단순히 경쟁구도에서만 비교하는데 그치고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 대선 캠프의 공약차이가 분명함에도 비교분석이 부족하다.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에서는 3후보 간 난타전을 흥미위주로 전달하고 정책의 차이나 문제점, 그리고 질의 답변의 신빙성 등에 대해 분석하는 보도가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토론방식 역시 지나치게 통제 위주여서 시청자의 재미를 떨어뜨린 점이 문제점인데도 이를 지적하는 보도가 보이지 않는다. 질의와 답변, 그리고 재반론권 등을 통해 토론을 생산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선관위가 무성의한 점이 있다는 것 역시 지적해야할 부분이다.

광남일보-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지만 끊임없이 그 비중이 안 전 후보에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에 대한 기사 내용도 안 전 후보와 연결하여 후보 단일화의 미성숙을 지적하고 있다. 7일 보도의 경우 문재인·안철수 단독 회동 후 안 전 후보가 본격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되자 1면 톱기사를 비롯해 3면 전체에 관련 기사들로 보도하고 있다.

지역 관련 이슈들은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중앙 집중적 보도로 지역의제의 선점효과가 없다. TV토론의 경우 세 후보의 발언·공약에 대한 설명이 없고 경마식·가십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광주매일-박·문 후보 양강 구도의 판세 집중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지나치게 흥미위주의 보도가 볼썽사납다. 지면을 지역 대변인과 캠프의 주요 인사에 대해서 보도함으로써 지역의제는 아예 거론조차 않고 있다. 5일자 TV토론 관련 보도의 경우 이정희 후보의 비중은 적고 박문 두 후보의 난타전에 대해서만 집중 보도하고 있다. 19면 사설<3자 토론 이후 박·문 양자토론 해야>는 3자 토론 비판하면서 박-문 후보 양자 토론이 필요하다고 어처구니없는 주장하고 있다. 명색이 정당의 대표로 대선후보로 출마했는데 입맛에 따라 토론회를 편 가르는 식의 사설은 앞뒤가 뒤바뀐 언어도단이다. 이런 시각과 자세의 언론인이 부끄럽다.

광주일보-3주 째 연속 여론 조사 결과를 보도하고 있어 흥미위주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자체보도나 지역 여론을 탐색하는 여론조사는 없다.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의 정책 보도도 있으나, 단순 소개에 그쳐 좀 더 구체적인 비교분석이 필요할 듯하다. 검찰 개혁과 정치 광고 등을 소개하였으나, 여전히 단순 중계식 소개이여서 사안별, 이슈별로 심충 분석이 아쉽다.

지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토론을 이끌면 문제가 있다는 식의 보도나 이정희 중도 사퇴 가능성 등을 언급한 것 등을 기사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고 정당의 대표로 대선후보로 등록한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는 대단히 편파적이다. 박근혜나 문재인 후보가 토론을 주도하면 되고, 이정희 후보가 토론을 주도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특정인에 대한 선불호에 대한 보도를 한 것이어서 이는 객관성을 잃은 편파 보도의 전형이다.

무등일보-정치불신을 조장하는 상호비방전과 혼탁선거를 경마식으로 보도하고 정책과 비전에 대한 제시는 없다. 후보가 공약한 지역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왜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호남지역 시·도민 2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데 그 대상이 적은데다 과학성이 부족하여 신뢰도가 떨어진다.

어느 신문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검찰 개혁안에 대한 단순 비교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이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지만 TV토론에 대한 편파적 시각은 지역 신문 모두에서 비친다. 이런 식의 보도태도는 여론을 왜곡하고 특정 정당 대선후보 위주의 보도에서도 나타나듯 왜곡된 언론의 모습이다.

전남일보-선거전이 네거티브위주로 변질되고 있다. 대변인이나 캠프 관계자가 읊어대는 문장을 단순히 전달하는 보도행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주요내용 비교와 표를 첨부하여 두 후보 간 내용의 차이점을 보도한 점은 다른 신문에 비해 훨씬 나았다.

선관위 주관 TV토론은 단순히 흥미위주와 경쟁적 관계설정으로 정책의 검증과는 거리가 먼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선관위가 토론방식을 단순히 구성하여 토론의 단순함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지적이 부족하다. 후보 간 명확한 정책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는데도 토론에서는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문 후보 측 지원 등 행보에 대한 관련기사가 주 후반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 양강 구도만 집중 보도하는 행태는 아직도 여전하다. TV 토론회 관련 보도의 경우 세 후보의 발언 내용에 대해 정리했지만 역시 박·문 후보 위주 구성이고 내용역시 충실하지 못해 보인다. 7일 보도는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회동관련 기사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2012 대선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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