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술인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가.

어차피 한순간 살다가 죽을 인생이다. 적당히 편하게 요령껏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기왕 세상에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다가 죽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얼렁뚱땅 요령껏 편하게 사는 것이며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저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의 양심이란 참으로 고집스러워서 아무리 못된 짓을 합리화시키려고 해도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러니 양심대로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선언이라는 것이 있다. 억울한 사람이나 혹은 불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이를 폭로할 때 양심선언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양심선언을 인정한다.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가. 불의한 세력들은 양심선언을 막기 위해서 온갖 방해 공작을 한다.

민주당 경선이 한참일 때 법조인 350명이 문재인 지지를 선언했다. 어려운 선언이다. 기득권 세력으로 중림을 지향한다는 말은 지식인들의 공통언어다. 어려운 선언을 한 것이다. 1219명의 의사들이 문재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 역시 용기다.

가장 마음에 깊이 전달되는 것은 예술인들 1만 명이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다. 천여 명의 연극인을 비롯해, 영화, 음악, 만화, 전통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1만명이다.

그들의 지지 성명은 소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염원하는 절절한 소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이 먼저인 현실을 원합니다!

문화예술은 인간의 일상과 생활이 상상으로 소통하는 창구입니다.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꿈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사람이 아니라 토건자본과 후안무치한 이익집단이 먼저인 세상을 추구해왔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은 깊은 절망 속에 서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스물세 분이나 목숨을 끊었습니다. 무분별한 4대강 공사로 재정이 파탄 나고 아름다웠던 우리 강산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만의 호의호식으로 추운 겨울 무관심과 생활고로 굶어 죽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가다가는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희망을 잃게 될 것입니다. 꿈을 잃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대로 지켜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소유했던 정치권력을 국민들이 가져와야 합니다.

지지문 [전문]

우리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원합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결코 국민의 편이 아닙니다.

상상을 어렵게 현실화시켜온 열망은 사라지고 문화예술의 의지를 정권의 도구로 전락시켜온 것이 바로 지난 5년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는 바로 그 정점에 있었습니다.

오로지 사익을 위해 달려온 이명박 정권과 그를 잇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모였습니다. 존중받아야 할 국민의 자유와 일상을 되찾고 공상이 된 문화예술의 절대적인 자유의지를 되찾고자 우리는 모였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국민단일후보 문재인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노동이 가진 가치와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는 세상, 청년의 꿈이 비정규직이 아닌 세상, 문화예술이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 지난 5년 동안 꿈으로 밖에는 꿀 수 없었던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합니다.

우리는 국민단일후보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역사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국민단일후보의 염원을 모아냈습니다.

여기 이 자리 단일화를 열망했던 원탁회의 원로예술인,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문화예술인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단일 후보는 문재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국민단일후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2012년 12월 13일


정권교체는 바로 눈앞에 와 있다.

흔히 일반 국민들은 예술인들은 현실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가슴속에서 항상 옳고 그른 것과의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생각해 보자. 그 동안 예술인들이 어떤 조건속에서 살아 왔는가. 가난한 여성 시나리오 작가가 아사했다. 이런 현실이다. 예술인들이 고통을 받으면 그 나라의 정신세계가 황폐해 진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권의 5년이었고 집권당의 실제적 지배자였던 박근혜 후보도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


잠시만 생각해 보자. 지난 5년 동안 박근혜 후보가 한 일이 무엇인가. 나라를 온통 망가트린 4대강 파괴는 왜 방관했는가. 왜 결연히 반대를 하지 않았는가. 그 숫한 날치기 법안 통과의 책임은 누가 진단 말인가. 당의 간판만 갈아 달고 이제 이명박 정권과 다르다고 한다면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지금 국민이 바로 그것을 심판하겠다는 것이다.

집권 새누리당이 제정신이 아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국정원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다시 논란이 된다. 역사가 뒤로 돌아가는가. 이미 민심은 심판의 칼을 들었다.

역사의 중심을 힘차게 흐르는 국민의 열망. 그것이 민주회복이고 정권교체다. 어느 누구도 이를 거부할 수 없다.

국민이 이제 일어설 때다. 투표를 해야 한다. 차두리 선수는 독일에서 2시간 동안 차를 몰고 와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 이것이 애국심이다. 12월 19일. 새 역사가 시작되는 개막의 합창을 온 국민이 다 함께 부를 것이다.

12월 19일, 국민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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