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트라우마센터, 영화 <26년> 시사회 개최 
5·18민주화운동 생존자 및 가족들과 함께 하는 치유의 장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강용주)와 5·18기념재단(이사장 김준태)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메가박스 콜롬버스 상무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들과 함께 영화 <26년>시사회를 개최합니다.

영화 <26년>은 강풀 만화 ‘26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80년 광주항쟁 관련자들의 자녀들이 26년이 지난 바로 그날 법이 응징하지 못한 학살의 최고 책임자를 단죄한다는 내용의 액션 복수극입니다.

센터는 11월부터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국가폭력생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지지와 관심 그리고 사회적 정의의 실현이 우선되어야 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영화 <26년>시사회는, 가상의 현실에서나마 학살자 단죄라는 정의를 실현하고, 우리 사회가 5월을 잊지 않고 있다는 공동체의 지지와 격려를 확인시켜주는 트라우마 치유의 장이 될 것입니다. 5·18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정혜신(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 대표)씨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26년」, 5·18피해자들에게 치유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남다른 기대를 표출하였습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강용주 센터장의 사회로 영화사 최용배 대표, 영화배우 한혜진, 배수빈, 5·18 관련자 등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 한마당을 진행합니다. 영화에서 국가대표 사격선수로‘그 사람’을 저격하는 역할을 맡은 한혜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26년>을 통해, ‘우리가 그냥 잊혀진 것이 아니구나’하고 알게 되셨으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영화 제작진들의 따뜻한 마음과 과거사를 바로잡는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5·18민주화운동 생존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지난 10월 18일 개소한 광주트라우마센터는 11월부터 5·18관련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집단상담과 개인상담, 가족상담, 원예치유,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예치유프로그램 참가자는 “프로그램이 기대가 돼 잠을 못 잤다. 이곳에 나와 (꽃을) 만들고 꽃을 보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집단상담 참가자들은“이렇게 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한 게처음이다”, “따뜻하게 맞아주고 이야기 들어주니 참 고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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