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수장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조찬모임을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모두들 점잖은 말만 하는 가운데, 내가 좀 공격하듯이 발언을 한 것 같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의장을 하던 임낙평이 마지막으로,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한 치도 틀리지 않다.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구의원, 군의원 하나같이 자기 출세와 이권만 찾으려 한다. 의원들 공천권을 명실상부하게 시민과 주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맹렬하게 질타하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안철수+문재인 지지율, 반드시 막상막하여야 한다. 안철수지지자들+문재인지지자들이 한 마음 한 몸으로 똘똘 뭉쳐서 가까스로라도 박근혜를 이기고 나서 국민과 주민에게 의원들 공천권을 돌려드리자면, 정권교체를 한 다음에도 안철수세력의 힘과 문재인세력의 힘이 막상막하여야 한다.

그래야 시민세력(시민정치)이 정당세력(정당정치)을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라기로는, 안철수+문재인이 지지율로는 도무지 우열을 가릴 수가 없고, 안철수+문재인이 서로 양보하겠다고 우긴 결과, 원탁회의 원로들이 안철수+문재인에게 ‘양보경쟁 제비뽑기’를 시켜서, 0표를 뽑은 후보가 양보하는 식으로 단일후보를 정하면 이상적이겠다.

바람직하기로는, 그런 경우에도 안철수가 X표를 뽑아서 단일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이상적이겠다. 그렇게 해서 시민세력이 민주통합당을 이끌고 나갈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다.

이상을 현실화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면, 안철수가 바라는 대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선규칙을 정하고 지켜 단일후보를 세워서 안철수지지자들+문재인지지자들로 하여금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박빙으로 승패가 갈리게 되어 있는 대선에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누르고 승리하실 수 있도록 해 드려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안철수+문재인 지지율이 반드시 막상막하여야 가장 좋을 것이다.

안철수는, 단일후보가 되든 되지 못하든, 정권교체를 한 다음, 시민세력을 규합하여, (가칭)[시민회의]라는 신당을 창당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여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완전히 시민과 주민에게 돌려주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민주통합당과 비등한 의회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민주통합당도 [시민회의]를 본받아 공천권을 완전히 시민과 주민에게 돌려주는 진짜 정당쇄신+정당개혁+정당혁신+정당혁명을 이룰 것이다.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과 민주통합당은 안철수에게 한없이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안철수 아니었다면, 정당쇄신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박근혜를 넘보려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은 안철수가, 이번처럼, 자기 출세가 우선일 어설픈 책사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자신들만 바라보고 정진하기를 바라신다. 국민은 안철수가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여 지지율을 회복하기를 바라신다. 자칫하면 오늘내일 사이에 안철수 지지율 급전직하 급락한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다.

**도서출판 <일과놀이>는 모든 사람이 서로 아끼고 섬기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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