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출당이 우선이다.

투표시간 연장을 두고 새누리당이 보인 반응은 한심했다. 이정현이라는 인간은 말을 바꾸었고 새누리당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둘러댔다.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는 옹색하게 100억 예산을 들먹이며 반대했다. 다수 젊은 유권자들이 비웃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는 것 같다.

실체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대화 녹취록이 만약 있다고 해도 그것은 30년간 공개할 수 없는 국가 기밀이다. 때문에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실정법위반이 된다는 해석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정아무개 의원이라는 자는 마치 그 녹취록을 본 것처럼 노무현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까지 나서서 녹취록 열람을 제의했고, 새누리당을 지원하는 일부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기록을 파기했다는 등 의혹을 사실처럼 부풀려 민주당 후보를 압박하고 몽매한 유권자들을 기만했다.

노무현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문재인 후보가 해명하거나 책임질 일이 아닌데 안보를 내세우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보면 물에 빠진 개를 보는 심정이었다.

지금 새누리당은 낮아지는 지지율에 당황하여 죽은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일 것이 아니라 우선 투표시간 연장에 선선히 동의해야 한다. 이미 새누리당의 투표시간 연장 반대는 젊은이들의 분노하게 만들것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투표장으로 향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행렬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 새누리당이 투표 시간을 연장에 동의한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라도 새누리당은 투표 시간 연장에 동의해야 한다.

분노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앞 다투어 달려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젊은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보수라고 하는 그들의 부모, 지역감정에 사로잡힌 조부모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정치의 요체이다. 아마 새누리당은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단이 늦으면 늦을수록 새누리당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박후보가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빠른 시간 내에 mb를 출당시켜야 한다.

3천 만 원 받은 홍사덕이도 일거에 자른 박후보가 일가친척에 자식까지 특검에 소환당하는 mb 일가를 왜 말없이 지켜보는지 유권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속속 드러난 증거로 인해 mb가 깊숙이 연계되어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는 마당이다.

mb의 부인도 어떤 형태든 조사 선상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박후보는 왜 침묵하는가? mb와 똑 같다는 비난이 들으면서 mb를 놓치 못하는가? 빨리 mb의 내곡동 사저와 관련된 비리 의혹에 박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특검의 수사 결과을 기다리겠다.”는 상투적인 말로 어물쩍 넘어가면 기존의 지지자들도 돌아서고 말 것이다.

지금 전국을 돌며 유세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다. mb 출당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 측근들이 줄줄이 감옥에 가고 이제는 처자식까지 죄상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런 mb를 그대로 두고 선거 운동하는 것은 자신의 불륜을 광고하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다니는 것과 같다. 참으로 우매한 짓이다.

새누리당에는 후보의 곤란한 심정을 헤아리는 똑똑이는 없는 것 같다. 박후보가 결단할 문제다. 거급 강조하지만 철없는 mb를 출당 조치하는 것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짜잔하게 노는 새누리당과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꾸 실덕하고 명민하지 못한 모습만 보이는 박후보가 안타깝다.

D-44일. 유권자들은 숨 숙여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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