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이요”200년전 과거시험 재현
광주문화재단, 17일 전통문화관서 ‘나도 과거시험 도전’

송순 회방연・광주목 과거 재현…초․중생 100명 백일장 개최


가을이 깊어가는 무등산 자락에서 200여 년 전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재현된다.

광주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주최,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나도 과거시험 도전!’행사가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 극단 푸른연극마을(오성완 대표)과 광주시내 초․중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나도 과거시험 도전’은 1500년대 면앙정 송순의 회방연과 그로부터 200여 년 후에 치러진 광주목 과거시험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행사로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상설프로그램 ‘무등산의 사계’ 중 가을 프로그램 및 산테마아시아문화스토리텔링사업의 시민참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송순 회방연은 1579년 면앙정 송순 선생의 과거급제 60년을 맞아 제자들이 면앙정에서 큰 축하잔치를 열고 스승을 태운 가마를 매고 집까지 모셨던 유명한 연회. 송강 정철, 기대승, 고경명, 임제 등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이 가마를 어깨에 걸고 스승을 모신 이야기는 후세에까지 널리 남겨진 미담으로서 극단 푸른연극마을 단원들이 회방연에서 이뤄진 제자들의 선행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와함께 정조임금이 1798년 광주목에서 치른 도과(道科) 시험에서 200여년 전 송순 선생과 제자들의 아름다운 사제 간의 정을 문제로 냈던 과거시험 현장도 현대적 해석을 통해 재현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광주시내 초․중학생 100여 명이 유생복장을 하고 과거시험 절차를 그대로 재현해본 뒤 무등산을 주제로 한 백일장에 참가할 예정이다. 장원 2명을 포함, 차상, 차하, 장려상 등 총 44명을 시상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번 행사는 송순의 문집인 ‘면앙집’연보에 전해지는 기록을 초석으로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 전문위원의 검토와 해석을 거쳐 장상은 작가가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나도 과거시험 도전!’참여를 원하는 광주시내 초(4,5,6학년)․중학생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 공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문의 062-670-7451~7

한편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상설프로그램 ‘무등산의 사계’는 지난 5월 ‘춘설헌의 봄’춘설차 따기, 만들기, 마시기 체험 등에 이어 지난 7~8월 ‘선비들의 여름나기’를 통해 성산계류탁열도 및 소쇄원 48영 재현해 관광상품화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