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1900p 이하부터는 종목들을 노려보자

지난주 시장은 조정을 선택하였다. 국외 증시가 강하게 버티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유독 강한 조정을 받은 것은 억울한 일이지만, 이는 삼성전자에 돌발 악재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즉, 미국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추가 하락보다는 약한 조정을 보이며 강하게 버티는 동안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관련 악재로 국외 증시의 흐름보다 더 깊은 조정을 받았다.

왜 이 시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소송 결과가 시장을 흔드는 주요 요인이 되었는지도 의문스럽긴 하지만, 더 의문스러운 것은 삼성전자가 받은 판결이 삼성전자의 투자 여건에 그렇게 좋지 않은 뉴스였는지가 더 궁금하다. 삼성전자가 소송에 관련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력 모델이 아니라 과거의 모델이며 혹여 그 판결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는 한 번의 판결에서 진 것이지 최종적으로 삼성전자가 패소한 것은 아니다. 이는 굳이 필자의 의견을 말하지 않더라도 상당수 전문가의 의견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른 종목들 역시 조정을 받았다. 강하게 움직이던 금융/은행주들도 조정을 받았고 대부분의 우량주가 동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은 연일 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주간 단위 흐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상승 마감하였고, 거래소 시장은 주간 단위로 하락 마감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지금 당장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성격 때문인데 현재 코스닥 시장에 부는 엔터주와 게임주의 열풍은 코스닥 시장의 터줏대감이던 바이오, 풍력, IT 부품 주제의 대안일 뿐이지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코스닥 시장의 흐름이 더 강하고 시장 전반적인 추세를 만들려면 코스피 시장과 주제를 공유해야 하는데 지금 코스닥 시장의 주제로는 코스피와의 연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번 조정 이후의 종목 공략은 코스피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기 이상의 흐름으로는 여전히 코스피 시장이 유리하다. 지난여름 시장의 저점을 만든 이후 조정을 보이는 화학, 조선 업종과 현재 꾸준히 순환매 중인 전기전자 업종은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물론 이들 업종 내에서도 강한 종목들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면, 이번 조정 과정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투자자가 있다면 당분간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매수를 하고 안 하고는 투자자 본인의 몫이지만 지난 1,965p 고점을 이야기하며 상승의 출발점부터 끝까지 수익추구와 위험관리를 꾸준히 시황 기사를 통해 언급하였는데 이 글을 읽고도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다면 조금 허탈하다. 아직 시장은 그렇게 쉽게 무너질 자리가 아니다. 좀 더 긴 시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으니 1,900p 이탈 구간에서는 위에 언급한 업종 내의 강한 종목들로 분할 매수 접근해보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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