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주 동안 충장로 유스퀘어 전남대 조선대 등에서 서명운동
6월 중순께 사법당국에 김재철 사장 구속촉구 서명 명부 제출 예정


전국언론노조와 문화방송본부가 김재철 사장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앞으로 3주 동안 전국에서 서명운동을 벌인 뒤 6월 중순께 서명 명부를 사법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광주지부(지부장 김낙곤)도 1일부터 광주 동구 충장로와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전남대와 조선대 등지에서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광주지부가 1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김재철 사장 구속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광주지부 제공

앞서 문화방송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김 사장의 ㅈ씨에 대한 20억원 특혜 지원과 아파트 공동 구매 의혹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사장의 업무상 배임 액수는 ㅈ씨에 대한 공연료를 포함해 ㅈ씨 친오빠에 대한 특별 채용하고 ㅈ씨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0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경찰은 지금까지 김 사장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만 소환 조사를 했을 뿐 이후 수사를 전혀 진행하지 않아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 ‘편파 수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방송 노조는 6월 한 달 동안을 총력 투쟁 기간으로 선포하고 속속 드러나고 있는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 사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100만 명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국방송광주총국 새노조가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케이비에스(KBS) 사옥 앞에서 텐트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인
한편 1일 현재 문화방송본부노조는 124일째, 광주노조는 88일째 각각 파업 중이며 한국방송 새노조는 88일째 서울과 광주에서 동시에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파업 중인 광주전남 방송노동자들은 지난달 21일 5.18행사 기간 중에 광주 금남로에서 지난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신군부와 계엄군의 '앵무새 역할'에 따른 방송국 방화에 대해 자성하고 이번 파업을 통해 국민의 방송, 국민의 언론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들도 '언론노조 파업 지지' 기자회견과 응원 펼침막 등으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방송광주총국 새노조(지부장 김무성 피디)도 광주사옥 앞에서 '거리 텐트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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