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1,750p 전후에서 단기 반등을 확인하자.

예측이 의미가 없는 시장이다.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증시도 연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지수 1,900p는 단번에 이탈되었고 한 주간 150p 가까이 하락하였다. 당분간 이러한 하락은 이어지겠지만 이제 추가 하락의 끝자락이 어디인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1,750p 전후는 기관매수가 적극 유인된 구간이기 때문에 점검해 볼 구간이기도 하다.

우선 현재 하락을 이끄는 주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삼성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그것이다. 이들 업종의 급락으로 지수는 단번에 1,800p를 이탈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 종목이 지난 3년간의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주도주였다. 이러한 주도주들의 하락은 시장의 급락을 이끌었지만 이는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나야 할 상황이라는 얘기와도 같다.

여기서 추가로 확인해 볼 것은 낙폭 과대주들의 흐름이다. 지난주 시장이 급락하는 동안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SK이노베이션 같은 낙폭 과대주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상당히 작았다. LG화학 같은 종목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작년 말부터 시장이 상승할 때 삼성전자와 자동차 중심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종목들이 이번에는 잘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강한 종목이 계속 강하던 기존 시장 흐름에 반대되는 현상이다. 비슷한 예로, 지난 2008년 급락 때를 보도록 하자. 그때 당시는 중국 관련주들의 부각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중공업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였다. 그런데 실제 유럽 금융 위기로 급락이 진행되자 이러한 주도 주들의 하락이 먼저 나왔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삼성전자나 전기전자 업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한 원리로 이번에도 주도 주들의 하락이 먼저 나오고 이제 낙폭 과대 주들의 방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왔을 때 시장이 강하게 반응을 할지 아니면 기술적인 반등으로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 몇 주간의 급락이 워낙 심해 바로 반등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준비는 필요하다.

또 한 가지는, 아직 장기 추세는 살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 추세는 수급에서도 결장 될 문제인데 우리 지수가 2,000p를 안착하려는 과정에서 나오는 진통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리하면, 위험하고 불안해 보이는 구간이지만 지금은 위에 언급한 흐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구간이지만 몇 가지 조건에 관한 확인을 통해서 1,750p 전후에서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이 나온다면 일단 시장 반등의 신호로 보고 단기 대응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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