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지지성명 내고 연대투쟁 약속
지지 방문. 펼침막 걸기. 누리집에 지지 글 게재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정권의 아바타로 전락한 방송을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는데 언론노동자와 함께 하겠다” 한국방송(KBS)새노조 55일째, 문화방송(MBC)노조파업 92일째. 광주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손을 내밀고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광주여성민우회,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광주인권운동센터 등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그리고 최근 출범한 광주인권회의 등 연대단체 소속 시민사회단체가 장기투쟁 중인 방송노조 파업에 지지와 동참을 선언한 것.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1가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공정언론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방송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 한다”며 “한국방송 김인규.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한국방송새노조광주지부(지부장 김무성)와 문화방송광주지부(지부장 김낙곤) 소속 노조원 60여명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40여명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국민의 방송, 공정 독립방송 쟁취”을 주장했다.
최은순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장과 황정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장헌권 광주인권회의 공동대표(서정교회 목사), 곽복렬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표 등은 인사말에서 “국민만이 방송의 주인이다. 언론노조 파업에 결합이 늦어졌다. 총선 등으로 방송노조 파업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며 “방송의 독립성 공정성을 되찾기 위한 노조파업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낙곤 문화방송 광주지부장도 인사말에서 “총선보도를 하고 싶었으나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돌아 갈수는 없었다”며 “99%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은 후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방송노조의 파업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달라”고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30일 현재 문화방송광주지부는 50일째, 한국방송광주지부는 56일째 파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방송1노조도 다음달 3일부터 파업에 합류 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산일보 국민일보도 파업을 진행 중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현재 4개의 주요방송 통신사(KBS, MBC, YTN, 연합뉴스)가 유례없는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태의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사 장악음모와 공영방송인 언론사를 권력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려는 일방적인 언론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파업의 원인은) 김인규 KBS사장과 김재철 MBC사장이 대표적”이라며 “정권의 아바타로 전락한 낙하산 사장과 사측은 파업에 나선 노조간부들에 대한 해고. 정직 등 무자비한 징계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파업을 깨뜨리려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간부 징계의 경우 광주지역은 김낙곤 문화방송광주노조위원장과 원승연. 박수인 부위원장 등 3명이 지난 4월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며, 한국방송광주지부는 아직 한 명도 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언론노조 파업은 이명박 정권과 MB낙하산 사장들이 자행한 방송장악과 언론통제로 박탈당한 언론의 공정성을 회복 시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시민사회단체는)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KBS 김인규, MBC 김재철 사장 즉각 퇴진 △MBC 김재철 사장 지역MBC 낙하산 사장 임명철회 △KBS. MBC 대량징계 즉각 중단 △이명박 정부 책임통감하고 정상화 할 것 등”을 주장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파업 중인 언론노조 방문, 파업지지 펼침막 걸기, 시민단체 누리집에 파업 소식 게재, 광우병 촛불집회 공동참여, 5.18행사와 연계 등으로 연대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광주노조는 대학가와 시내 홍보활동을 중심으로 대학 강연 그리고 농촌봉 모내기, 영아일시보호소, 빛고을노인복지관 봉사활동 등으로 언론노조파업을 알려왔다. 여기에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가 파업지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방송언론노조 안팎에서는 "노조 파업은 김인규 KBS. 김재철 MBC 사장 퇴진 및 19대 국회 개원 이후 언론청문회, 국정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2월 대선까지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공동으로 언론대책위를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방송언론노조 파업은 19대 국회 개원 이후 장기화 여부 등 새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기자회견문 [전문] 공정방송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현재 4개의 주요 방송, 통신사(KBS, MBC, YTN, 연합뉴스)의 유례 없는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KBS 구 노조까지 다음달 3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니 지역방송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의 모든 언론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태의 원인에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사 장악 음모와 공영 방송인 언론사를 권력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려는 일방적 언론정책에 그 원인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후보시절 언론 특보였던 김인규 KBS 사장과 청와대에서 조정하는 김재철 MBC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권의 아바타로 전락한 낙하산 사장과 사측은 적반하장으로 파업에 나선 노조간부들에 대한 해고․정직 등 무자비한 징계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파업을 깨뜨리려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이 지역계열사 사장에 자신의 측근을 전면 배치하면서 노조원에 대한 대량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인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측근을 문화방송․한국방송․와이티엔방송의 사장으로 투입해 방송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파괴하고, 권력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해 정권 홍보기구로 전락시킨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총선과정에서 폭로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서 청와대의 낙하산 사장 투입경위와 방송장악을 위한 언론계 불법사찰 그리고 증거인멸 행태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언론 노조의 파업은 이명박 정권과 MB낙하산 사장들이 자행한 방송장악과 언론통제로 박탈당한 언론의 공정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투쟁이다. 우리는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언론노동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언론자유 수호투쟁에 나서겠다는 당찬 결의로 현재와 같은 힘겨운 투쟁을 이어 오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적 퇴행현상에 낙심하던 국민들은 한국 언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숙시켜왔던 언론의 자유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규탄한다. 또한, 언론을 예속시키려고 파견했던 낙하산 사장을 당장 철회하고 언론 파업 상황을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명박 정부는 언론파업 장기화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정상화하라! - KBS 김인규, MBC 김재철 사장은 즉각 물러나라! - MBC 김재철 사장은 지역 MBC 낙하산 사장 임명을 철회하라! - KBS 김인규, MBC 김재철 사장은 대량징계를 즉각 중단하라! 2012년 4월 30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인권회의,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경실련,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맥지청소년교육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언련,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우리민족, 월드비전광주전남지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광주지소,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광주시지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참여자치21, 광주전남한국노인의전화,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광주KYC, 광주YMCA, 광주YWCA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전남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영광여성의전화 광주인권회의 광주복지공감,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주전남추모연대, 광주진보연대 민주인권위원회, 광주NCC 인권위원회, 실로암사람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위한 광주시민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