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일부 업체, 졸업앨범 1원 투찰 정당"
"학교측, 무상 앨범 요구 등, 부적정 행위 시정 계획"

최근 광주지역 일부 업체가 일선학교 졸업앨범 입찰과정에서 '1원 투찰'로 낙찰된 것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정당한 계약방식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금부. 백일. 선창초교와 일신중에서 3개 업체가 이른바 '1원 투찰'로 졸업앨범을 낙찰 받은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 계약법상 정당한 방식 중 하나로 문제가 없다고 공식화 한 것.  

▲ 광주시교육청 전경.

다만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에서 업체 쪽에  "앨범 및 사진 무상요구 등 부적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현재 광주지역 300여개 학교중 100여개 학교가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학교실정에 맞는 계약방법을 선택하여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2단계 입찰 방법을 선택한 학교는 18개교 정도로 약 17%정도. 

졸업앨범 제작구매는 지방계약법, 교육과학기술부 지침, 광주시교육청 예산집행지침에 따라 학교실정에 맞게 다양한 계약방법(천만원 이하의 경우 수의계약을, 천만원 초과는 전자견적, 입찰,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입찰 등)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2단계 입찰방법은 계약의 투명성 및 제품의 품질 등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1단계 제안서 평가시 학부모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우수한 5개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최저가 낙찰을 통한 가격경쟁으로 예산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학부모가 100% 경비를 부담하는 수익자 부담경비인 졸업앨범 구매의 경우 장점이 많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앨범 1원 투찰' 논란은 지난 19일 백일초교의 졸업앨범 제작구매 2단계 입찰 개찰 결과, 제안서 평가 적격업체(5개) 중 세개 업체에서 1원 투찰한 것을 시작으로 금부초, 일신중, 선창초 등까지 순차적으로 업체의 1원 투찰이 시작되었다. 이 중 3개교는 1원 투찰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되었거나 선정될 예정임.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업체간의 과열 경쟁으로 1원 투찰․계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해당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계약이행 및 납품에 대하여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교육청 안팎과 일선학교 관계자 그리고 학부모 등은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업체의 과당경쟁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최적의 가격으로 최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록 '1원 투찰'이 정당한 방식이라면 이에 못지 않게 품질도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