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19대 총선 신문보도 주간 모니터 8주차 보고서

 [신문모니터]

- 모니터대상 :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 모니터기간 : 2012. 4.2 ~ 4.6

광남일보 : 총선 불법 혼탁선거 지적은 좋다. 광주전남 격전지 공약비교 문패제목은 좋으나 내용은 부실하여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정통민주당의 부활이라는 사진기사는 “누구를 위한 사진기사와 송갑석 후보의 “무박6일” 선거운동 돌입 기사는 후보별 형평원칙에 어긋난 편향적 보도형태이다.

지역정가는 비교적 정당별 무소속 등에 대해 고르게 안배해야 함에도 그렇치 못하다. 광남일보는 일부 특정 후보위주의 기사를 지면 곳곳에 배치하여 후보 간 형평성을 저해하고 독자의 가독력 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유권자들이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과학적 정책비교가 아쉽다.

광남일보는 곳곳에서 특정 후보를 돕는 듯한 기사와 사진이 보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뛰는 공무원들의 행적에 대한 보도는 시의적절 했다는 판단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인기 후보는 5일 중 3일이 등장한다. 광남일보의 편파적 보도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광남일보는 기존의 보도태도나 방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일부 지역에 대한 후보별 주요공약 비교 기사를 기획해서 보도하고 있는 것은 신선하나 다만 내용이 단순소개에 그치고 있다. 해당 공약이 진정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까지 구체화했으면 좋겠다.

광주일보 : 불법사찰 공방 등 선거프레임에 대한 분석은 좋다. 공직자와 경찰 사찰 호남인맥 집중이라는 기사는 사찰이라는 엄청난 반민주적 행태를 비판하는 것으로 일관되게 주장하면 될일인데 자칫 지역의 이슈로 전락시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편협한 기사이다.

“당이냐 인물이냐”라는 단어가 제목에 많이 등장한다. 누가 인물이고 누가 당을 엎고 당선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제목이다. 안철수 전남대 특강의 1면과 3면에 전면 배치했고 그의 발언을 제목으로 처리하였다. 하지만 지금 같은 때에 ‘분노를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기자는 특정인의 말을 그냥 전달하는 녹음기가 아니다. 비판적 시각에서 바로 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진기사로 보여주는 특정후보 밀어주기는 신문지면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는 기사로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후보사무실에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형평의 원칙에 크게 위배된다는 점에서 위험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서구갑의 박혜자 후보가 평소에 봉사활동을 통해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어르신들의 발을 한 번이라도 닦아드린 적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야 할 일이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이벤트는 정치를 불신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광주일보는 여론조사 보도 마지막 날 주요 격전지의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전남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대부분 비슷하게 나왔는데 특정 지역만 지나치게 여론조사결과가 현격한 차이가 발생했다.

여론조사는 과학적방법이므로 표본한계와 조사방법이 다르더라도 여론조사기관별로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 여론조사의 의미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선거결과에 따라 신문의 보도태도를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광주매일신문 : 전반적으로 총선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지면이 너무 차분하다. 표밭현장에서 특정지역구인 정용화 후보의 잦은 등장은 편집담당자의 편파적 지면배치이다.

접전지역의 민주당후보 유불리를 따지는 보도태도 역시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민주당 후보가 지면 광주전남이 모두 지는 것처럼 과장되게 보도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한다.

광주매일신문의 4월 3일자 ‘광주시민단체 “통진당 각성하라”’는 기사는 도대체 그 주체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가 몇 곳이 참여했는지 여부 등을 밝혔어야 옳다. 또 범시민후보라고 한다면 시민의 지지를 받아 출마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시민에게 통진당과의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물어야 하지 않았을까?

연속 이틀간 불거진 동구 총선관련 보도는 다분히 기자의 자의적 해석이 강하고 그 자의적 해석을 광주시민과 동구민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번 총선 변수는 20~30대라는 점의 부각은 시의적절했다. 정당공약 비교분석은 표로 제시함으로써 비교적 유권자들이 비교가 용이했다.

선거 막판만 되면 되풀이되는 합종연횡의 행태는 여전하다. 총선후보들 정책선거 의지 없다는 매니페스토 공개 후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정책을 외면한 후보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이다.

남도일보 : 남도일보 총선보도 역시 포괄적 보도나 단순 정보 전달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 유세전 치열, 방송토론 참석 놓고 난타전 등 선거 전체의 흐름과 지역별 단순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격전지를 가다의 기사는 남도일보 역시 다른 신문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김종식 서구청장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 지적은 유권자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남도일보, 광주매일, 광남일보 등에서는 최인기 후보의 단신기사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그것도 지면 배치상 가장 상단 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띄어줄 만큼 훌륭한 후보이기 때문인가?

총선 격전지 서구 갑은 박혜자 조영택 정용화 3파전 ‘치열’ 기사는 후보간 격차가 비교적 많이 나는 후보까지 끼워 넣어 3파전 운운하는 것은 다분히 자의적 해석이다. 언론사가 총선과정에서 여론조사한번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기사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남도일보는 매일 매일 1면 톱의 제목이 오락가락이다. 어느 날은 뜨겁다, 어느 날은 차갑다 등 기사를 자의적으로 양산하다보니 기사의 충실성이 떨어지고 뜬구름 잡기식 기사로 일관하고 있다.

무등일보 : 후보 마케팅에 대한 시시콜콜한 기사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지역 격전지 역시 후보 간 공방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정책검증기사나 후보검증기사는 찾아 볼 수 없고 후보 운동원들의 활동 등 후보와 관련 없는 흥미위주의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안철수 특강에는 모든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식 정치에 대한 올바른 관점은 찾기 힘들다.

심지어 목포지역 기사에서는 제목에서 배종호 후보가 배기운후보로 둔갑한다.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관련한 기사는 당사자인 후보들에게는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기사를 쓰고 있다. 언론은 광주전남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광주전남이 민주당의 아성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형국이다. 손학규대표의 이병훈 방문 역시자세하게 보도함으로써 은연중에 민주당이 밀어주는 후보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전남매일 : 전남매일의 기사는 선거를 5일 앞둔 지금까지 한차례의 정책․공약을 비교하는 기사가 없었다. 격전지라고 표현하며 기사화 된 것도 주로 인터뷰를 따는 형식의 기사로 내용이 빈약하다.

예를 들면 서구을의 경우 새누리당의 이정현후보가 야권단일후보 오병윤을 앞서고 있는 데만 주목한다. 처음으로 23년 만에 새누리당이 광주에서 뿌리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지지도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유권자와 독자들은 궁금하다.

이번 선거는 쟁점이 없는 선거라고 한다. 쟁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들이 쟁점을 만들지 못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자들이 정치공학적인 사고에 빠져서 정작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이 되어야할 정책, 공약, 도덕성 등을 빠뜨린 채 감정적 혹은 인터뷰 위주의 의미 없는 기사를 남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치는 삶이고 참정권은 행사해야 할 권리이며 서민과 민중은 선거를 통해 그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신문의 이와 같은 기사들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더더욱 정치를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전남일보 : 선거를 1주 남겨진 시점에서 주요 격전지로 예상되는 선거구의 판세와 민심을 살피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기사 내용이 소수의 후보자들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민간인 사찰관련 보도는 새누리당의 물타기를 그대로 보도하면서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oo 지역 민심 살펴보니>는 격전지 후보를 소개하면서 지역민심을 듣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있지만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비교해야하고 정책과 공약 비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의 편향성과 비과학성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언론사별 여론조사의 격차는 여론을 호도할 만큼 심각하다. 전남일보의 4월 4일자 여론조사와 광주일보의 4월 5일자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그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러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널뛰기 지지율을 보인 여론조사의 경우 그 신빙성이 결여된다는 측면에서 여론조사 보도의 공정성과 과학성을 담보해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전남일보 경우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 부분의 기사를 다루면서 당사자인 후보의 확인절차 없이 보도하여 후보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경우도 있었다. 기자의 근본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고 그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행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전화 한 통화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렇게 무책임하게 기사를 쓰고 있다는데서 기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방송모니터]

-모니터 대상: MBC 뉴스데스크, KBS 뉴스9, KBC 8시뉴스
-모니터 기간:4.1~4.7

총선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 방송사 뉴스들은 주요 격전지와 판세에 대한 보도가 주를 이뤘다. 선거구의 판세를 다루는 기사들은 선거구당 2~3명의 후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기사들이 많았다.

MBC는 2일<광주 서구갑, 격전...판세 예측 불가>, 3일<양강 구도 초접전 / 광주 서구 을>, 4일 <양강 구도 속 혼전/광주 북구을> 등 판세에 대한 보도에서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내용의 비중이 컸다.

KBC의 경우 선거구별 후보 등 정보를 살피는 <4·11 호남의 선택>후보들의 인터뷰와 공약 등에 설명했지만 역시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KBS, KBC 여론조사

KBS와 KBC는 각각 4일과 6일 총선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다. KBS는 <광주 서구 을, 서구 갑, 동구, 북구 을, 순천·곡성, 화순·나주>선거구를 조사했고 KBC는 <광주 서구 을, 순천·곡성, 광주 동구, 광주 서구갑, 나주·화순>선거구와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조사했다.

KBS “광주 전남 격전지 6곳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는 4곳이 10% 이내의 접전지역이고, 서구 갑 지역이 14.1%로 비교적 큰 폭의 차이가 나고, 북구 을의 경우 19.5%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격전지로 분류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와 2위의 차가 20%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지역을 이슈 화 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이 지역은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주기 위한 의도적인 편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KBC는 첫 번째 꼭지에서 각 지역 1·2위만 소개했고 두 번째 꼭지인 <서구 을, 순천*곡성 치열>

-공약설명 부족

4월2일 kbs 9시뉴스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TV토론 초청에 배제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며 TV 토론 방식에 대한지적을 하면서도 광주동구 선거구의 무소속 박현, 김강열, 박동수 후보는 영상물 단신으로 처리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을 기점으로 TV토론이 시작되면서 기존의 이슈중심에서 정책과 공약을 점검하는 분석보도가 눈에 띄게 증가 했다.

3일 방송된 TV토론에 대한 보도는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장밋빛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어떤 후보의 어떤 정책과 공약이 장밋빛이고, 현실성이 없는 것인지는 토론회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었다. 30초 정도만 더 할애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해주면 유권자들의 판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4일 보도된 KBC <엇비슷한 공약 현실성 떨어져>는 광주 전남 후보들의 공약이 복지와 일자리 창출로 대부분 비슷한데다 재원 마련 등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을 의심 받다고 전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민주당 중심 보도

민주당 중심 보도 또한 여전하다. 5일 MBC <민주당 위기 의식>, 6일 KBS <다급해진 민주당-야권연대 유세> 고전하는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고 전하고 있다.

광주전남민언련 4․11총선 보도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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