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보도, 마지막까지 뒷북일관했다
본선과정에선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길


- 모니터대상 :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 모니터기간 : 2012. 3.5 ~ 3.9


지역언론의 무원칙하고 깊이 없는 보도태도가 두드러진 한 주였다. ‘동구 자살사건’으로 호들갑을 떨던 전 주와 달리 3월 첫주 컷오프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모발일 경선 문제점’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사라지고 컷오프 탈락자들의 반발과 무소속출마설 등에 대한 중계방송식 보도만 이어졌다. 또 민주당 경선외엔 어떤 정치적 관심사도 없는 듯 오직 민주당 이야기만 쏟아낸 점도 계속되었다.

광남일보는 이렇다할 정책관련 또는 이슈개발없이 경선에 따른 지역의 잡음을 따라 보도하는 데 치중했고 특히 후보동정 보도에 장하진 후보 등 특정 후보 몇 명이 연일 보도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편집태도도 보였다

광주매일은 지방의원들의 유력 후보들에 대한 줄서기를 기사와 사설을 통해 지적하는 좋은 기사를 썼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 정용화 후보를 연일 소개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만 부각되는데 따른 ‘정용화 후보 끼워넣기’ 아니면 ‘정용화 띄우기’가 아니냐는 의도를 읽게 했다.

광주일보는 이번 일주일도 민주통합당으로 지면을 도배했고 중앙뉴스로 새누리당을 다루기 시작한 게 특징이었다. 통합진보당이나 무소속 등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에 대한 동정기사는 물론 공정한 방식의 지면 배치는 여전히 아쉬움이다. 전체의 흐름이 민주통합당의 경선판도에 유권자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지나치다는 것이다. 전체 정치기사 중 90% 이상이 민주통합당 기사로 채워져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담보할 수 없게한다는 느낌이다.

무등일보 역시 다른 신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도태도다. 특히 구체적인 팩트보다는 정황에 근거한 정치상황 예측 기사들이 많고, 지역의원들 집단 탈당이나 지지후보 이동 등의 기사는 비판적 시각이 부족해 다소 아쉬웠다.

전남일보는 3월 7일 1면 톱 <민주 경선 후보들 검증 기회가 없다>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 대한 신상정보와 주요 공약을 투표전에 홍보하지 않아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도 하고 있다.

3월 19일 사설<후보 공보물도 없는데 뭘 보고 찍나>에서도 똑같은 내용으로 공천심사로 시간을 다 보낸 탓에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물을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유권자들의 알권리 침해와 관련 민주당의 노력부재를 꼬집기 보다는 선관위 일정탓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용으로 보도해 아쉬웠지만 비교적 좋은 기사였다. 3월 9일 5면 <투표 전에 꼼꼼히 살피고 선택하세요>는 광고를 제외한 전면을 할애해 ‘경선 투표일을 앞두고 지역선거인단에게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선 후보들에 관한 프로필, 출사표, 주요정책 공약’ 등을 게재한 것도 좋은 기사였다. 야권연대 기사도 많이 다루어 좋았던반면 여당기사는 모두 통신으로 다뤄 한계를 보였다.

전남매일 2012총선․보선레이더는 이번주에도 역시나 민주당 예비후보 일색이었다. 공약이나 정책비교는 커녕 후보캠프의 단편적 보도자료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남매일의 모든 기사와 내용이 민주통합당 기사여서 신문을 모니터하는 것인지 민주당 소식지를 모니터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야권연대 통합논의 또한 민주통합당을 통해 보는 듯한 기사가 많았다.

광주전남민언련 4․11총선 보도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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