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박스권 흐름의 지속여부 확인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마음이야 흑룡이 하늘을 오르는 것처럼 우리 증시도 강한 상승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증시 내부와 외부 여건은 그리 여의치 않다. 새해 들어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꺾는 우려 섞인 뉴스들이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있고, 특별히 기대감을 하기는 어려운 부정적인 이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거 만기를 앞둔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 만기일 도래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의 상승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연초에 나오는 중요 이슈가 유럽 채권 관련 이슈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전 증시의 흐름을 살펴봐도 그 해의 첫 이슈는 상반기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이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8월 급격한 하락 구간의 절반조차 회복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이러한 국외 변수를 앞두고 있으니 시장의 힘은 당연히 약할 것이다. 최근의 박스권도 그러한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루 이틀의 강한 반등이 나오더라도 다시 그 상승을 누르는 하락이 지속 나오면서 며칠간의 상승과 그 상승폭을 반납하는 조정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추가 상승과 함께 강한 흐름을 보여야 할 자리에서 추가 상승을 하지 못하고 주변 증시의 여건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현재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기관이 자신 있게 매수를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리고 이러한 수급으로 전체 종목들의 순환 상승보다는 최근 삼성전자나, 코스닥 시장의 급등락 같이 종목 차별화 흐름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지난 2007년과 2008년의 급락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 세계 증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리고 급락한다면 언제든지 팔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급락이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다. 게다가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언급하였듯이 아직 기관은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였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이상 급등락도 이러한 이유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직 시장은 더 갈 길이 있는데 정체된 거래소 시장보다는 조금 자유로울 수 있는 코스닥 시장에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코스닥 시장은 오랜 기간 조정으로 급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정권 후반이라는 점과 차기 정권의 부각으로 대선 테마와 대북 테마, 그리고 각종 테마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만 순환하고 있다.
 
결국, 우리도 이를 이용한 매매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다만, 급격한 상승이 나온 종목들보다는 다음 순환이 예상되는 테마주로 단기 매매를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지, 추가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를 살피면서 반드시 비중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잠시 몸을 웅크리며 상황의 변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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