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속 실제 교직원, 성폭행 및 목격 학생 상해 혐의로 구속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은 29일 광주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김아무개(63)씨를 강간치상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광주경찰은 이날 김 전 실장에 대해 지난 2005년 인화학교 원생을 손발을 묶고 성폭행한 혐의와 이 성폭행 장면을 목격한 학생을 깨진 유리병과 몽둥이 등으로 상해를 가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은 29일 광주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김아무개(63)씨를 강간치상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광주인

 

이번 김 전 실장 구속은 지난 10월 중순경 영화 <도가니>를 본 피해자의 “영화에 나오는 여학생의 피해상황을 보았고 그 상황 목격을 이유로 김 전 실장에게 끌려가 상해를 당했다”는 말을 들은 한 시민이 광주경찰에 제보하면서 이루어졌다.

광주경찰은 △피해자의 일관된 피해진술 △목격자의 진술과 치료내역 △피해자에 대한 전문의 진단 결과 △2006년 당시 불기소 이유였던 피해자 진술을 보강하는 치료병원 및 간호사 확인 등 피의자의 혐의를 보강하는 증거자료를 통해 범죄혐의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피해자가 중복장애가 있어 논리성이나 정확성이 결여되고 이미 2006년 당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아 불기소 처분되었던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경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 거짓반응으로 나타나 김 전 실장 구속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인화학교 대책위는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적극 수사한 결과라고 생각 한다. 다행스럽고 고무적이다"며 "그러나 가해자 형사조치 및 어제(28일) 인권위에서 수사의뢰한 인화원 교사 7명에 대해서도 조속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실장은 2006년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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