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석좌교수, “김대중 대통령, 통일에 대해 합리적 담안 마련”
“현 단계 남북한 관계는 교류. 협력. 평화 정착 튼튼히 하는 것 중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광주를 찾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남과 북의 아름다운 동행을 강조했다.

신영복 석좌교수는 이날 저녁 8시 광주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 신영복의 이야기 콘서트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강연했다.

▲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신 교수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남북 관계에 대해 “남과 북도 아름다운 동행 관계로 가야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미 통일에 대해 자상하고 합리적인 담안을 마련했다. 남북이 앞으로 어떤 상황을 직면할지 모르나 아름다운 동행을 기본으로 통일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역량이 내부적으로 소모되는 일 없이 극대화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교수는 “통일이라고 붓글씨를 쓸 때 보통의 통일(統一)이 아닌 소통할 통(通)자를 써서 통일(通一)이라고 쓴다”며 “현 단계 남북관계에서는 성급한 우선통일 논의보다 교류와 협력, 평화정착을 튼튼히 해서 남북이 신뢰하고 장기간 소통을 통해 격차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방법 외에는 통일과정에서 외세를 점진적으로 배제하며 바람직한 과정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신 교수는 MB소통과의 차이점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소통은 소통보다 소탕이다”며 “소통은 자기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개진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변화를 각오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러나 소탕은 일방적이다. MB의 소통은 일방적이라 소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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