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광주국제영화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자파르 파나히 이란 감독 수상
“현실의 고통과 모순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감독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지”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학)는 20일 오후 2시 광주국제영화제 사무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을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영화감독에게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인학 조직위원장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 선정이유에 대해 “현실의 고통과 모순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감독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지이며, 세계적인 유명감독을 감독에 보내고 연금하고 20년간 영화제작을 금지하는 등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란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염정호 상임이사는 경과보고에서 “광주국제영화제가 ‘평화’를 테마로 한 영화제로 방향을 잡으면서 평화영화상을 신설했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남북화해를 위해 노력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영화상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에 제의해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으로 명칭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란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이란 여성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써클>(제57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오프사이드>(제56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등의 작품과 부조리한 세상을 고발한 <붉은 황금>(제38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든휴고상) 등을 통해 강한 주제의식을 드러낸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파나히 감독은 지난해 12월 국가 안보에 위협하고 이슬람 공화국에 반대하는 내용을 선전한 혐의로 6년 징역을 선고 받고, 20년 동안 영화와 대본을 만들거나 쓰지 못하고 인터뷰와 출국도 금지당한 상태다.

수상감독 결정은 국내외 감독들을 추천 받아 여러차례 심사한 결과, 지난 12일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재, 김대중도서관 관장·전 문화관광부 장관)를 열어 수상감독을 최종 결정했다.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함께 열리며, 이희호 김대중센터이사장이 수여한다. 한편 영화제조직위는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감독의 작품인 <오프사이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고: 광주국제영화제 누리집 www.g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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