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의장 윤봉근)는 시립예술단의 법인화 전환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자 관련 전문가들의 대안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31일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8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홍인화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정책토론회는 이영근 대전광역시 공연예술 전임연구원이 ‘시립예술단을 브랜드화 하려면’을 주제발표 하였고 정병문 시의원, 황성규 전남대 예술대학 교수, 박진현 광주일보 부장(문화예술선임기자), 시청 및 시립예술단노조 관계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먼저 ‘시립예술단을 브랜드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이영근 대전광역시 공연예술 전임연구원은 “공연예술단체는 조형예술분야와 다르게 막대한 예산과 인적구성이 복잡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지니는 재정확보에 문제 등을 감안하여 자립도가 공연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립예술단의 법인화는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립예술단을 법인이나 민간위탁으로 전환하여 운영하려면 장르에 맞는 전용홀 마련과 공연이 최소한

연간 150회 이상의 유료공연을 개최할 수 있어야 정상적인 단체운영이 가능하다고 본다. 성공적인 예술단체의 운영은 제도의 문제보다도 능력 있는 관장, 단체장, 기획자, 단원 등 사람의 문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유종성 광주문화예술회관장은 “시립예술단이 선진 예술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발전방안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방안 마련과 함께 단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광주문화재단으로 이관을 희망하는 단체, 경쟁력이 있고 재단에 소속이 적합한 특성을 가진 단체를 법인화하여 집중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홍명식 공공노조 광주시립예술단 지부장은 “예술기관의 법인화는 예술기관의 공공성을 위축시키고, 예술단체 운영의 민주화를 실현시키지 못하며, 예술노동자들의 권익을 침해해왔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예술계와 시민단체, 예술노동자들의 의견을 모아 지난 10년 간 법인화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는 발전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날 토론회를 주재한 광주시의회 홍인화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예술단의 법인화 및 광주문화재단으로의 이관 등 시립예술단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다양한 방안을 공론화하는 자리였다.”고 밝히면서 “향후에도 관련 전문가, 단체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립예술단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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