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무소속 화순군수 후보

“화순에서 민주당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임대아파트 보증금 1천만원 이자 지원”

4.27 전남 화순군수 후보 등록이 12~13일 이틀간 이뤄진다. 화순군수 재선거는 최근 10년 동안 3번째 이뤄지는 것으로 그 어느 때 보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에 대한 요구가 높다. <광주인>은 화순군수 재선거 후보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인물과 정책공약을 검증한다.

4.27 전남 화순군수 임호경 후보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화순을 위해서는 경험 많고 연륜 있는 군수가 필요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1일 오전 11시 전남 화순군 화순읍 광덕지구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임 후보는 비판의 중심축인 ‘부부군수’에 대해 “부부군수와 형제군수는 태동부터 다르다”며 “부부군수 재임 4년간 단 한명도 군정 관련하여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녹십자를 유치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아래 임호경 후보 약력, 정책공약 참조)

 

▲ 4.27 전남화순 재선거 무소속 임호경 예비후보.

 

 

 

 

 또 임 후보는 “형제군수와 부부군수를 동일시 한다는 것은 음해”라며 “(임 후보의 부인인)이영남 군수 재임 시절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 수 십 년 동안 미뤄왔던 도시계획 도로 정비를 해냈다”며 “이것은 군민과 군수의 두터운 신뢰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 후보등록을 시작하는 4.27 화순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홍이식 후보, 민노당 백남수 후보, 진보신당 최만원 후보 등 정당공천 후보들과 무소속 임호경. 임호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임 후보는 9년 전 민주당을 탈당 후 무소속으로 화순 군수에 출마하여 당선된 바 있다. 임 후보는 이 후 복당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4.27 재선거에 또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임 후보는 “민주당 대 임호경 1대 1 구도라고 분석”하며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사람의 공천 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다”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임 후보는 자신이 복당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모든 희망자가 국민경선을 거치고 군민후보로 추대되는 것이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 갔다. 임 후보는 “화순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7번의 선거 중 무소속 후보가 5번 승리했고 민주당 당선자는 한달만에 구속된 바 있다”며 “이번 선거에 뛰는 민주당 공천자도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고 꼬집었다.

임 후보는 이어 이날 헌법재판소가 합헌판결을 내린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임 후보는 “자치단체장 정당 공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지단체장은 여야를 떠나 지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화순 지역 정가에서는 탄탄한 재력과 조직력을 갖춘 임 후보가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화순을 두고 집안 싸움을 벌인다”는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비판은 “임 후보의 당선 이후에도 홍역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 후보는 이 같은 지역 내 갈등에 대해 “최대 목표가 ‘군민 화합’이고 그 첫 번째 실천으로 경쟁 후보의 참모진들과 대거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 4.27 전남화순 재선거 무소속 임호경 예비후보.

 

임 후보는 “100여명의 경쟁후보 참모들이 선거운동본부의 고문, 자문위원 등으로 함께 하고 있다”며 “개방된 선거 캠프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당선 이후의 계획까지도 그렸다. 임 후보는 “군수가 된다면 모든 것을 양보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화합 정책을 펼칠 것이며 어떤 인사상의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탕평책’을 내놓았다.

임 후보는 ‘모두가 살고 싶은 쾌적한 정주여건’을 약속하며 ‘임대아파트 전 세대에 임대보증금 1천만원 이자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인 현금지급’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재원 확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임 후보는 “폐광 지역인 화순은 오는 2012~2015년까지 받게 되는 1년에 100억여원의 지원금 중 임대주택 6200세대의 이자 지원에 쓰게 되는 것”이라며 “은행과 MOU체결 후 은행이 임대업자에 1천만원을 대출하고 군이 4%가량의 이자를 지원하면 25억원 가량이 들어간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석탄공사 화순광업소 노조지부장을 지낸 임 후보는 “폐광 지역 관련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폐광지역 주민 생활안정자금’으로 지급되는 만큼 서민아파트 지원이 가장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화순 도곡면 골프장 인근에 ‘화순특산품 직판장 개설’을 공언하며 “화순 지역 많은 예술가들의 공연장과 함께 특산품 직판장을 만들어 외부 유입 인구들의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직판장은 화순군민이 아닌 장흥, 보성, 광주 노대동 등 외부유입 인구 대상이며 농가 이익도 올리고 예술가들에게는 공연 기회도 줄 수 있다”며 “화순의 자랑거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 내내 자신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말미 임 후보는 경쟁 후보를 두고 “젊고 촉망되는 정치인이지만 화순의 난국을 빨리 안정시키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추진력이 있으며 많은 동반자가 있는 제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임 후보는 “보궐선거가 있게 한 당사자로서 죄송하다”며 “군민들의 가슴에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는 상처를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하고 화순군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강점을 활용하여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사는 화순으로 재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후보는 △임대아파트 전세대에 임대보증금 1000만원 이자지원 △도시가스 단계적 도입 △폐광대체사업 동면 유치 △도암면 대초리~중흥골드스파 간 도로 건설 △도곡 화순특산품 직판장 개설 △65세 이상 군민 복지쿠폰 제공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확장 및 조앟ㅂ지원대책 마련 △화순군 고교생 수업료 전액 지원 등을 약속했다. 

반면 임 후보는 20~30대 청년 층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청년정책을 내놓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내 청년 실업 해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임 후보는 “녹십자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임 후보 측은 “정당이 아닌 인물의 능력을 보고 투표하는 20~30대에게는 제가 가장 지지율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4.27 전남 화순군수 재선거 무소속 임호경 예비후보 약력 및 공약

약력

화순초등학교 43회 졸업
화순중학교 졸업
조선대학교 이공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화순JC회장
석탄공사 화순광업소 노조지부장(25, 26, 27대)
전남태권도 협회 이사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전남건축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전라남도의회 의원
전라남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
화순군수(제40대)
화순군번영회 회장(현)

공약

1.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

-임대아파트(6200세대) 전세대에 임대보증금 1000만원 이자지원
-20세대 이상 전 아파트 공용전기료 전액지원 및 관리비 일부 지원
-도시가스 단계적 도입
-알뫼산 공원화
-전대병원 뒤 양계단지 이전 추진

2. 균형발전

-수만리, 이서, 북면 백아산 자연치료 휴양단지 조성
-능주 남정리 돈사이전, 능주 주외에 농산물 직판장 개설
-폐광대체사업의 동면 유치
-고인돌 세계유명 거석공원 조성
-도곡 화순특산품 직판장 개설
-도암면 대초리~중흥골드스파 간 도로 개설
-동복 김삿갓 종명지, 연둔숲 관광상품화 사업
-이양 쌍산의소 복원, 청풍 화학산 공원화
-한천 휴양림 펜션타운 조성 및 청정계곡 복원 사업

3. 복지정책

-65세 이상 군민 복지쿠폰 제공
-마을회관 경로당 식비, 부식비, 난방비를 현금으로 지원
-희망근로, 공공근로, 어르신일자리 대폭 확대
-화순군 관내 군민 편익을 위한 버스노선 조정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확장 및 종합지원대책 마련
-장애인 종합복지회관 건립 및 지원대책 추진

4. 인재육성

-화순군 고교생 수업료 전액지원
-초중고등학생 대상 교양강좌, 인성교육 및 특별 프로그램 개발
-제일중학교를 광덕택지로 이전
-제일중학교 부지에 초등학교 신설
-인문계 고등학교 정원비율 조정
-중.고교 보충수업비 지원확대
-전일제 육아보육시설 지원

임호경 예비후보 누리집 : www.임호경.kr

 

 

선거사무소 풍경

“군민을 하늘같이! 화순을 내몸같이!”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임호경 예비후보의 사무실은 ‘분주’하고 ‘시끌벅적’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모두 맞이하기에는 비좁은 선거 사무실 구조 변경에 한창이다.

 

임 후보의 선거사무실 한켠에 “우리는 정책선거를 합니다.(상대후보 비방금지)”라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4.27 화순군수 재선거 후보 중 가장 많은 비난(?)에 시달리는 임 후보답게 정책과 능력을 앞세우는 선거 운동 방식이 눈에 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