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핵심관광 상품 개발이 절실..시민들이 찾는 곳을 관광객도 찾아"

전국 '꼴찌' 수준인 광주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호남권관광 허브 기능을 위해서 핵심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종찬 광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광주전남북을 연결하는 관광 허브 도시가 되기 위해 도시 관광거점명소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광주시의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영남 광주시의회 의원(민주. 서구3)이 발제자와 토론자를 소개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박 교수는 “호남권 국제관광허브도시 건설, 50만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예술 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문화예술관광 도시환경 조성 △문화관광 상품개발 및 관광객 유치 △관광산업 육성 및 관광허브도시 구축 등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세부 전략으로 “△도시관광 거점명소 개발 △녹색생태문화관광 자원개발 △옛 공연 및 전시 관광상품 개발 △호남권 관광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박 교수가 발제 초입에서 밝힌 광주시 관광사업의 현주소는 ‘참담’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광주시는 볼거리.관광내용, 관광정보 부분에서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에 그치고 외국인방문객 숫자가 7대 광역시 꼴찌를 기록하는 등 관광산업의 발전 정도가 매우 낮았다.

또한 관광업체 수도 7개 광역시 중 울산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낮은 수준의 관광산업 발전 정도를 보여줬다.

박 교수는 이 같은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핵심 관광 상품 개발과 표적 시장을 명확히 규정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종찬 광주대 관광학과 교수. ⓒ광주인

박 교수의 발제에 이어 토론에 나선 염방열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외국인관광객이 전년대비 53%정도인 10만명이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노인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이 호응을 얻어 이후 청년, 스포츠, 미식관광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홍주 광주시관광협회장은 “광주시의 중요 브랜드이자 랜드마크인 기아차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5.18 사적지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돈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관광 상품이 동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건상 전남일보 문화사회부장은 “광주가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문화수도, 민주화의 성지라는 광주가 관광지로서는 꼴찌라는 것은 광주의 역설이자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장은 “시가 지정한 가볼만한 20곳 중에는 광주시민들 조차 어디에 위치한 지도 모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철 광주발전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또한 “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을 관광객도 많이 찾을 것”이라며 이 부장과 궤를 같이 했다. 

열악한 광주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집어보고 앞으로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던 이번 토론회는 관광 관련 학과 대학생, 관광산업 종사자 등 30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채우는 듯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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