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일 일본 (유)웨스트 등 6개사와 148억 규모 투자협약

전라남도가 쌀 가공을 위한 원료 제조기업과 사용기업 6개사를 한꺼번에 유치해 2차 가공품 분업화 및 집적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남도는 3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임성훈 나주시장, (유)웨스트 등 쌀 가공 등 식품기업 6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투자협약에 따라 (유)웨스트(대표이사 니시 키요타카)는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50억원을 투자해 특수제분기를 활용, 곡분 및 야채분말 등 고급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일본 니이가타현 나가오카시에 소재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열을 가하지 않고 건조재료를 분말화하는 기계(Micro Powder)를 비롯한 쌀, 현미, 밀 등의 제분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주)진우제분(대표이사 이시형)은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60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쌀가루생산설비와 연산 1천500톤 규모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 수출용 인조쌀 공장라인을 구축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수도권기업으로 제분 프리믹스와 인조쌀 제조기술에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델리스(대표이사 김형섭)는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12억원을 투자해 국내외(미국, 러시아)특허를 획득한 매직팝(뻥튀기) 등 쌀가공기계를 이용해 쌀스낵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델리만쥬’로 유명한 경기 성남 소재 기업이다.

(주)청성(대표이사 이종언)과 (주)유정에프앤씨(대표이사 이영제)는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각각 10억원과 11억원을 투자해 쌀과 잡곡 등 전남산 친환경 농산물을 계약재배를 통하여 구매해 농산물우수관리(GAP)시설을 활용, 가공 판매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부산 소재 기업이다.

푸드맘(대표 김동하)은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5억원을 투자해 쌀파스타, 떡샌드위치와플,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쌀가루프리믹스 등을 생산한다.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쌀파스타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협약 체결한 6개 기업은 전남쌀을 2차 가공식품화할 기업들로 모두 나주 국민 임대산단에 입주함으로써 원료 제조기업과 사용기업이 집적화됨에 따라 제조시설장비의 상호 연계성이 강화돼 가동률 제고 및 중복투자 방지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료 수급이 원활해지고 공동 연구개발(R&D)․구매․물류․마케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상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투자협약식에서 “전남산 친환경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할 경우 제품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친환경 녹색식품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품 원료 조달부터 생산․유통까지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대형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통시스템 개선과 수출 지원은 물론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인력 채용과 직원들 주거 및 교육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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