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과연 진보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까?

26일 4.27 전남순천 재보선 민노당 후보가 결정됐다. 민주당의 무공천이 거의 확실시 되는 지금, 민노당의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중심이지만 아직까지 진보정당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있던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진보정당에서 의석을 얻게 될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27재보선은 규모는 작지만 경기,강원,영남, 호남을 아우르고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케 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개인적으로는 ‘기자’로서 처음 경험하게 될 선거이기도 하다.

순천 출장(?)에 나섰다. 민노당의 후보 선출대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민노당 후보 선출대회가 열린 전남 순천시 석현동 순천대 체육관은 말 그대로 ‘후끈후끈’했다.

야권단일후보로 국회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자리에 모인 당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해보였다. 또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이 눈에 띄었고 춤, 노래, 흥이 있는 즐거운 현장이었다.

이날 행사의 정확한 이름은 “정권교체를 위한 순천의 선택- 민주노동당후보 선출대회”였다.
‘정권교체를 위한 순천의 선택’, 아직까지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등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순천시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해 7월 남구 재보선에서 있었던 치열한 선거전을 지켜봤었기에 과연 이날의 흥과 신명은 4월까지 얼마나 큰 바람을 일으키게 될지 몹시 궁금하다. 야권연대의 힘이 얼마나 크게 작용할 것인지, 과연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될지, 민노당에서 세 번째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될지...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과 문제는(?) 민감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자로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야 할텐데..

4.27 순천 재보선 후보로 첫 발을 내딛게 될 김선동 후보와 처음 선거를 겪게 될 나는 어쩌면 같은 마음일지도? ^^

오늘 순천방문은 순천시민들의 민심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순천발 진보정치 바람의 시작을 눈으로 확인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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