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노조, 송기진 행장 연임반대 천막농성 3일째
이상채 노조위원장 청와대 앞 1인시위 전개 중

송기진 은행장 연임을 반대하는 광주은행 노조의 천막농성이 3일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15일부터 광주은행 본점 로비에서 천막농성 중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위원장 이상채)는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송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매일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집회를 열고 청와대 앞 1인시위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 청와대 1인시위 중인 이상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 위원장. ⓒ광주은행노조 제공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위원장 이상채)가 송기진 은행장 연임을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은행 본점 로비 농성장의 모습. ⓒ광주인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8일 송 행장 연임 반대 성명을 내고 "송 행장 재임 기간인 지난 3년 동안 광주은행의 민영화는 뒷전으로 밀리고 인사와 복지, 조직문화 등은 후퇴했다" 비판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최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행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고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으로 광주은행장 등 후임 행장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송 행장을 포함 5~6명의 인사가 거론 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송 행장의 연임을 적극 반대 하고 나선 것이다.

▲ 서울 금융지주회사로비에서 1인시위 중인 박건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 사무국장. ⓒ광주은행노조 제공

▲ ⓒ광주인

▲ 청와대 1인시위 중인 기희영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 부위원장. ⓒ광주은행노조 제공
노조는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재정부,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등에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상채 광주은행지부 위원장이 청와대 앞에서 송 행장 연임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지켜보면서 송 행장의 연임이 철회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성 명 서 [전문]

송기진 은행장의 연임 반대 투쟁을 시작하며!!!

당 조합은 광주은행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민영화를 목전에 두고 송기진 은행장의 연임을 위한 행각를 보며 심히 우려스러움과 개탄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광주은행은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속에서도 직원들의 피땀 흘린 노력으로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지난 3년 우리의 염원인 민영화는 뒷전으로 밀렸고 인사, 복지, 조직문화는 후퇴하는 암담한 현실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당 조합은 직원 여러분의 뜻을 모아 송기진 은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져 한다.

첫째, 성공적인 민영화 반드시 완수하여야 한다.
고용안정과 자율경영이 확보된 민영화 완수, 지긋 지긋한 MOU 족쇄 탈피, 우리 최대의 숙제이며 반드시 해결하여만 할 과제이다.

둘째, 불합리한 인사제도 개선하여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출세되고 무원칙의 인사, 승격, 채용 등을 척결하여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인사체계를 정립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독선적인 조직문화 혁신하여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불필요한 행사 문화, 아부가 판을 치는 줄세우기식 조직 문화,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전시 문화, 대화와 소통이 없는 독선적인 지시 문화를 타파하고 광주은행만의 끈끈하고 함께하는 조직문화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넷째, 후퇴한 임금.복지제도 향상시켜야 한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사력을 다한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없는 현실,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임금.복지는 후퇴하는 참담한 현실을 개선하여 노력한 만큼 성과가 보상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당 조합은 현 송기진 은행장의 잃어버린 3년을 되찾고 광주은행의 희망찬 미래와 발전을 위하여 은행장 연임 반대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1. 2. 8.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 위원장 이 상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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