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 방글라데시 해외의료봉사 성료
1,700여명 진료, 12명 구순구개열환자 수술 등 성공적으로 마쳐

전남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단장 오희균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방글라데시 다카시 빈민가와 FOB(Friends of Bangladesh)병원에서 1,700여명을 진료하고 12명의 구순구개열환자 수술 등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33명으로 구성된 이번 제 16차 해외의료봉사단은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팀과 의과 및 치과 순회진료팀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펼쳤다.

 

▲ 치과대기실 모습. ⓒ전남대병원 제공

구강악안면외과 오희균 교수와 국민석 교수, 이비인후과 이준규 교수, 전공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수술팀은 FOB 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12명의 환자에게 구순구개열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방글라데시 구순구개열 환자들을 위한 무료 수술 봉사활동은 지난 10년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150여명의 선천적 기형 환자들에게 시술을 해주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의과와 치과 순회진료팀은 다카시 퉁기 지역의 빈민촌에서 1,700 여명에게 의과와 치과진료를 실시했다. 매일 5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일부 약품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현지에서 부족한 약품을 구입하여 해결하였다. 

지난 4일에는 현지 교민들을 위해 주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조태영 대사)의 협조를 받아 대사관 내에서 200여명의 교민들에게 의과와 치과진료를 해주어 의료환경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교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 이준규 교수 진료모습. ⓒ전남대병원 제공

또한 이번 봉사단은 현지 치과의사들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4일에는 샷뽀로 치과대학에서 100여명의 치과대학 교수와 치과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악안면기형 수술과 임플란트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지난 5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 치과대학에서 150여명의 치과대학 교수들과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악교정수술과 임플란트 치료법에 관한 강의와 치과의사들을 위한 임플란트 연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남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박사과정중에 있는 웃돔(Dr. Uttom)도 연자로 나서 현지인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오희균 교수는 “10년 전에 처음으로 방글라데시 의료봉사활동을 갈 때는 주로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나, 방글라데시를 더 효율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에게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몇 년 전부터는 의료봉사활동와 더불어 매년 2개 치과대학에 방문하여 연수회와 세미나를 개최하여 임상교육과 동시에 학문적인 교류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좋은 국립치과대학으로 알려진 다카치과대학병원은 오 교수의 방글라데시 치과의사면허 발급 등의 절차적 문제를 향후 해결해주기로 했으며, 오 교수에게 내년부터는 악안면기형과 임플란트 수술을 직접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남대병원은 다카치과대학과 Sapporo 치과대학 학생들이 의료봉사활동에 참여의사를 밝혀와 내년부터 공동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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