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대기소 인원 160명 등 330명 집중 동원 … 주말 전직원 참여 예정
임성훈시장, “공무원들 고생 안타까움 … 준전시 상황인식 총력 대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에 따른 매몰작업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나주에서는 14일 처음으로 인력대기소의 인원이 대거 투입돼 매몰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연일 밤늦게까지 매몰작업에 참여하면서도 본연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파김치나 다름없을 정도로 체력의 한계를 절감한 나주시 공무원들이, 주말과 휴일에 전체가 참여할 계획이어서 매몰작업 완료는 앞당겨질 전망이다.

▲ ⓒ전남 나주시청 제공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산면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이후 공무원들 위주로 매몰작업을 벌여, 그동안 47만여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했으며, 앞으로 150만마리를 추가로 매몰해야할 상황이다.

이에따라 공무원들 위주의 매몰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데다 추가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지역 인력대기소에서 163명을 비롯, 축협과 재향군인회 인력까지 포함해 330여명을 대거 투입해 집중 45만마리에 대한 매몰작업을 벌였다.

시는 또 AI발생 초기에 매몰물량이 넘치는 바람에 공무원들이 새벽 2시까지 작업을 강행하고, 여성공무원들의 경우 살처분에 대한 부담과 열악한 작업현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방역 초소 근무까지 병행하면서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이날 오전 상황실에서 가진 간부회의에서 “양계와 오리사육 기반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준전시’와 다름없는 상황인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며 “‘방역은 하루가 빠르면 한달을 앞당길 수 있다’는 수칙이 있는 만큼,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건강 잘 돌보며 주말에 총력을 기울여서 조기에 매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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