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대교~골옷교 구간에 편백나무숲·보행데크 등 설치

광주 수완지구의 상징 풍영정천이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7일 국토해양부에서 공모한 ‘고향의 강’ 사업에 풍영정천 개발 계획이 선정돼 국·시비 67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향의 강’은 지방하천을 홍수에 안전하면서 풍부한 물과 문화·생태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지방하천정비 사업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국회를 방문해 풍영정천 개발사업이 선정되도록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광산구는 풍영정천이 ‘고향의 강’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하남대교~골옷교 2.9km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시행을 광주광역시에 건의했다.

광산구가 수립한 계획은 풍영정천에 맑은 물이 4계절 내내 흐르면서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도심 속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선창산과 극락강이 마주치는 언덕 위에 세워진 정자 ‘풍영정’에서 이름이 유래된 풍영정천은 수많은 시인·묵객의 이야기와 강원도 소금장수와 장씨처녀와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풍영정애사를 간직하고 있다.
광산구는 풍영정천이 간직한 수많은 스토리를 활용해 하천곳곳에 풍영정애사를 주제로 한 조형물과 선인들이 풍영정에서 지은 시를 보여주는 테마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방상단과 바로 인접한 공원에 피톤치트 방출량이 많은 편백나무 5천 그루를 심는 한편 미개설된 자전거 도로를 연결하고, 롤링웨이스트·체어웨스트·역기내리기·허리돌리기 등 생활체육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이를 활용해 풍영정천을 ‘치유의 하천’이라는 브랜드로 육성할 생각이다.

또 곳곳에 경관조명등과 분수, 조형물, 파고라, 벤치 등 문화여가시설을 배치해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갈수기와 홍수기에 수량의 기복이 심한 단점을 해소하고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자연친화적 가동보를 설치해 수심이 항상 1m 이상을 유지하고, 어류의 통로인 어도를 설치하는 등 생태환경 보전에 주력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광주시가 설계용역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면 주민과 수완지구아파트대표자협의회 그리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광산구 현안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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