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공간 활용 놓고 광주시 문화부 '대립'
강운태 광주시장. 박선구 문화부 2차관 방송토론에서  '이견'

"부분철거 이후 남겨진 도청 별관은 활용이 어렵고 보존에만 역점을 두겠다." 옛 전남도청 별관 활용방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7일 <광주방송>이 주최한 `열린 대토론회'에 참석해 "안전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어 부분 철거 이후 남겨진 도청 별관은 활용이 어렵고 보존에만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진나해 12월 23일 발표한 옛 전남도청 별관 문화부 최종안. 빨간선 부문이 강구조물(스케폴딩)설치부문. ⓒ문화부 추진단 제공
또 박 차관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문화부의 최종안을 수용하며 밝힌 건의 사항에 대해 "강구조물로 철거되는 부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별관과 본관이 떨어진 형태의 구조물 통로 부분을 이어진 형태로 복원하겠다"며 "최대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5월 정신을 담아내는 부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별관은 안전진단 E등급 건물로 3월에 내장재를 철거해 위험도를 분석하고 내년에 리모델링에 들어가려한다"며 "안전문제를 소홀할 수 없어 별관을 보존만하는 최종 수정안 형태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와 <광주방송>이 전했다.  

이에 강 시장은 "별관을 활용한다는 의미가 건물에 들어가서 쓴다는 의미도 있지만, 관람객들이 빈 건물이라도 들어가서 돌아볼 수 있다면 그 방법도 활용하는 방법"이라며 "빈 건물상태보다는 사람 온기로 채울 때 보존 연한이 길어 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차관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유적처럼 기억하고 떠올리는 것 자체가 경험"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광주방송>는 보도했다.

'문화와 첨단, 광주의 내일을 연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토론회는 오는 8일 오전 7시40분 <광주방송>에서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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