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힌 겨레의 스승 여기 잠들다’
글씨체. 크기 확정 후 건립... 10일 삼오제


▲ 고 리영희 선생이 영면한 5.18민주묘지 7묘역 4묘지. ⓒ광주인

지난 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7묘역 4묘지에 영면한 고 리영희 선생의 비문이 확정됐다.

5.18묘지관리소는 10일 삼오제를 치른 후 유가족이 전달한 비문 내용은 ‘우상과 독단에 맞서 이성의 붓으로 진실을 밝힌 겨레의 스승 여기 잠들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비문은 장례기간 중 장례위원회 내부에서 문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관리소측에 “비문 내용은 변경이 없으며 비문에 쓸 글씨체와 글씨크기 등이 확정되면 비석을 제작하여 건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가족은 “실질적인 비문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다소 늦어질 것임을 전달했다.

확정된 비문에는 고인이 평생 걸어온 참언론인, 사상가, 민족주의자로서 기풍과 업적을 압축해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고 리영희 선생은 지난 4일 타계하여 8일 800여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안장식과 하관식을 치른 후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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