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골목가게의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뜨리나
롯데마트 치킨 오늘 개시, 골목경제 파탄내는 대기업의 탐욕 중단해야

롯데마트가 오늘부터 광주전남 7개 점포에서 치킨을 판매하는데 이어 광주 이마트 광산점이 20일 이마트 피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대형마트 입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을 추진하더니 이제 골목상권의 마지막 보루인 치킨, 피자까지 소매업종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 치킨은 치킨 전문점 판매가의 3분의 1 수준인데다 크기는 20% 정도 크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피자는 서울에서 이미 골목 피자 상권을 장악해 가고 있다. 이 문제는 대형마트가 저렴한 치킨과 피자를 미끼로 더 많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치킨, 피자 업종의 피해로 그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대기업이 이처럼 막대한 자본을 들여 물량공세에 나서면 퇴직 직장인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영세가게는 경쟁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대기업이 서민들의 생존을 짓밟아 자신의 배불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간 대기업이 공언했던 지역과의 ‘상생’이 아닌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살생’이며 최소한의 상도덕도 없는 대기업의 탐욕에 불과하다.

지금도 광주지역 중소상인들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에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입점을 막기 위해 일손을 놓고 싸우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대기업이 골목경제의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생존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골목경제와 중소상인을 다 죽이는 대기업의 횡포를 규탄하며 시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의 업종 확대 등을 규제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할 것이다. 대기업이 무분별한 업종 확대를 중단하고 대형마트, SSM 진출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0년 12월 9일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윤 민 호)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