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례위, 광주YMCA 무진관에 분향소 설치
7일 '추모의 밤' 진행... 8일 5.18묘지 7-4 묘지에 영면

오는 8일 오후4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7-4 묘지에 영원히 잠들게 될 고 리영희 선생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지역에서도 일고 있다.

광주시가 지자체 가운데 이례적으로  리 선생의 추모 성명을 내고 “불의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지성으로 어두운 시대를 뚫고 오늘의 민주화를 이끈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는 "(리 선생의) 국립5․18민주묘지 안장을 뜻 깊게 받아들인다"며 "시대의 등불로 남아 조국을 민주화와 통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광주전남 각계인사들은 6일 오후 ‘광주전남 장례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YMCA 무진관에 리 선생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아래 장례위원회 명단 참조)

이날 오후 6시에는 장례위원회,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의 합동참배가 있을 예정이며 오는 7일 오후 6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에서 잠시 여론이 있었던 옛 전남도청 앞 노제는 8일 안장식 일정상 불기피하게 취소됐다고 장례위가 밝혔다.  

광주시 추모성명 [전문]

故 리영희 선생을 추모하며
국립5․18민주묘지에 편히 영면하시기를 빈다

우리는 오늘 ‘시대의 양심’을 떠나보내며 큰 슬픔을 금할 수 없다.
故 리영희 선생의 타계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145만 광주시민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불의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지성으로 어두운 시대를 뚫고 오늘의 민주화를 이끈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며 명복을 빈다.

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고인께서는 평생 민주․인권․평화의 光州정신을 실천해 오셨을 뿐 아니라 마지막 임종 때 자신의 육신을 ‵화장한 뒤 광주에 묻어 달라′는 유언은 우리를 숙연케 한다. 광주시민들은 모든 예(禮)를 다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새길 것이며 국립5․18민주묘지 안장을 뜻 깊게 받아들인다.
비록 고인은 떠나셨지만 시대의 등불로 남아 조국을 민주화와 통일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곡히 서원(誓願)하는 바이다.

故 리영희 선생님!
자랑스런 광주정신의 옷을 입고 편안히 영면하소서.
2010년 12월 6일

광주광역시

 

광주전남 장례위원회

고문: 오종렬, 정광훈, 정해숙, 리명한, 안성례, 이홍길, 지선, 박동환, 홍번, 배종렬, 임추섭, 문병란, 임동규, 정동년, 장두석, 박광웅

장례위원장: 김정길, 윤광장, 최영태, 민점기, 정용화, 황정아.

집행위원장: 김태종, 류봉식, 문희태, 김영삼, 조진태.

장례위원 : 나간채, 김병균, 허연 외 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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